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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마사회, 세계 최초로 경주마 진화의 비밀 풀었다
‘아버지가 훌륭하면 아들도 훌륭하다?’

경주마 진화의 비밀이 풀렸다.

한국마사회는 서울대, 부산대, 한경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말 유전자 연구논문 ‘경주마의 골격근에서 운동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분자메카니즘의 진화층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전문지 DNA 리서치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는 서러브레드 씨수말의 유전체를 제주마의 유전체와 비교해 운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역할을 밝혀낸 것이다.

마사회는 이번 연구로 인해 유전자 검사로 경주마의 능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사회는 지금까지 ‘아버지가 훌륭하면 아들도 훌륭할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에 따라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교배료를 받는 단순한 방법으로 경주마의 개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경주마의 능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고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부속 말산업연구소 차장은 “유전체선발(Genomic Selection) 툴의 개발 및 유전자 기반의 교배 프로그램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생명공학이 경마산업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의 신속한 개량으로 경마선진화를 위해 2008년부터 말 개량 연구를 추진해왔다. 2011년에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씨수말 14두와 제주마 2두의 말 유전체를 분석하고, 가축화 유전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에 연구 논문이 DNA 리서치에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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