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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자개, 크리스털로 빚어낸 ‘빛의 화폭’
뽀얀 백자 대접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그런데 화폭에서 빛이 난다. 도자기도, 나비도 찬란한 빛을 머금고 있다. 빛을 따라가보니 화폭에 가느다란 자개띠가 보인다. 수천개의 자개편이 촘촘히 이어진 사각공간에는 좁쌀만한 크리스털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빛의 화폭’이다.

이 그림은 정현숙(대진대 교수)의 신작 ‘Before and After’다. 정현숙은 가느다란 자개띠와 크리스털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가며 빛의 화폭을 만든다. 찬란한 빛으로 가득찬 그의 작품은 감상자를 충만함의 세계로 이끈다. 하지만 그 빛은 텅 비어 있는 허상이자, 모든 살아있는 것의 생성과 소멸을 말해주기도 한다. 정현숙은 ‘인피니티 일루전’이라는 타이틀로 통의동 진화랑에서 5월 2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정현숙의‘Before and After’. 도자기 이미지에 자개와 크리스털을 박았다.                                                     [사진제공=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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