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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한류’ 이끄는 ‘싸이 스타일’…‘젠틀맨’ 뮤비속 패션매장도 화제
그가 움직이면, 패션계도 들썩인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신곡 ‘젠틀맨’을 공개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월드 스타’ 싸이. 그가 이제 ‘패션 한류’까지 넘본다. 개성넘치면서도 일관된 스타일로 전 세계에 ‘한국 패션’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싸이 열풍은 여전히 뜨겁고, ‘강남 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의 패션도 역시 화제의 중심에 있다. 지난 3월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가수 싸이가 한국 패션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 ‘신드롬’을 넘어, 하나의 ‘스타일’이다.

‘젠틀맨’의 패션은 ‘강남 스타일’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싸이 스타일’이 완전히 구축된 것. 격식을 갖췄지만, 재치있는 신사복연출은 여전했다. 복고풍의 영향을 받은 듯, 어깨가 넓은 재킷을 입었지만 바지는 꽤 ‘최신’이다. 일명 ‘똥 싼’ 바지로 알려진 배기팬츠(Baggy pants). 최근 2~3년전부터 남성 패셔니스타들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하의다. 재킷은 점잖지만, 자칫 촌스러워지기 쉬운 스타일이다. 배기팬츠는 이를 상쇄한다. 복고와 현대를, 격식과 파격을 넘나드는 ‘싸이 스타일’의 완성이다.

옷차림보다 싸이가 현실적인로 ‘패션 한류’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은, 바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장소 덕이다.국내 트렌드세터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인 이 편집숍은 ‘젠틀맨’을 조회하는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뮤직비디오 초반, 싸이가 쇼핑을 하는 이 매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이다. 2008년 3월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10 꼬르소 꼬모’와 손잡고 전체 3층, 1400㎡ 규모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10 꼬르소 꼬모’는 1990년 세계적인 패션 저널리스트인 까를라 소짜니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설립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예술ㆍ패션ㆍ음악ㆍ디자인ㆍ음식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옷가게’를 벗어나 ‘콘셉트 스토어’ 개념을 업계 최초로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두 번째 매장이 파리나 뉴욕, 도쿄가 아닌 서울에 세워지면서, 다시한번 이슈가 됐다. 2010년 1월 뉴욕타임즈는 ‘2010년 꼭 가봐야 할 곳 31곳’ 기사에 한국의 서울을 선정하면서, 대표적인 패션ㆍ문화 명소로 이곳을 소개했다.

싸이의 선전에 ‘10 꼬르소 꼬모 서울’을 운영하는 제일모직도 덩달아 신이 났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미 외국 관광객들에게 ‘핫 플레이스(명소)’로 자리잡은 곳이지만, 최근 매장 위치를 묻는 국내외 고객의 문의전화가 더욱 늘었다”며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올라갈수록 한국 패션 명소로서의 인지도도 함께 올라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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