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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12경’ 은 둘러봐야 여행의 완성
[헤럴드경제=글ㆍ사진 박동미 기자]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해 좋은 건 안 가봐도 안다. 그런데도 직접 보는 건 쉽지 않다. KTX를 타고 달려도,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도 5시간은 족히 걸린다. 양모리학교가 최근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지만, 양떼만 보러가기엔 남해는 너무 멀다. 수도권에서 남해여행을 떠난다면 2박3일 정도 일정을 잡으면 더욱 좋겠다. 양떼말고도 방문객을 기다리는 게 있다. 바로 ‘남해 12경’이다.

① 금산과 보리암: 본래 보광산이라 불렸지만,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해 금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정상에는 국내 3대 기도처로 꼽히는 보리암이 있다.

② 남해대교와 충렬사: 길이 660m, 높이 80m의 현수교로 1973년 개통되었다. 다리를 건너 노량마을로 내려오면 충무공 이순신의 시신을 잠시 모셨던 충렬사가 기다린다. 이순신 장군이 3개월간 묻혔던 자리에 아직도 가묘가 남아 있다.

③ 상주은모래비치: 부채꼴 모양의 해안 백사장으로, 작은 섬은 바다를 호수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④ 창선교와 원시어업죽방렴: 남해섬에 딸린 또 하나의 섬, 창선도와 이어진 440m의 창선대교는 1992년 한 차례 붕괴되어 95년 12월 다시 개통됐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지족해협은 죽방렴과 바다, 갈매기와 백로가 어우러져 진풍경을 만든다. 

물건방조어부림은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한다. 길이 1.5km, 너비 30m의 반달형으로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 등 300년 이상된 나무 40여종이 숲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⑤ 이충무공전몰유허: 일명 이락사(사적 제232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이순신 장군의 8대손으로 통제사가 된 이항권이 유허비와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⑥ 가천암수바위와 남면해안: 남면 가천마을은 다랭이 논이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어 한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다. 높이 5.9m의 수바위와 4.9m의 암바위로 이뤄진 암수바위도 자랑거리다.

⑦ 노도, 서포김만중선생유허: 현재 16가구 43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 노도에서는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작가 서포 김만중이 56세의 일기로 유형의 삶을 마감했다. 서포가 직접 팠다는 샘터와 초옥터 그리고 허묘가 쓸쓸하게 남아있다.

⑧ 송정솔바람해변: 상주은모래바닷가에서 4㎞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맑은 물이 송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든다.

⑨ 망운산과 화방사: 임진왜란 때 순국한 장병의 영혼을 모신 호국사찰로, 화방사에서 망운암으로 오르는 길은 멋진 산책 코스.
 
실물 크기의 거북선 안에서 바라본 남해대교.

⑩ 물건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후박나무 등 300년 된 40여종류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⑪ 호구산과 용문사: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로,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ㆍ궁중매듭 번 등이 있다.

⑫ 창선 삼천포대교: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3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으로, 국내 유일의 해상국도(국도3호)다.

pdm@heraldcorp.com

노량마을에 자리한 충렬사 입구. 이순신 장군이 3개월간 묻혔던 자리에 아직도 가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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