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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맨유” 퍼거슨 감독, 전설로 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의 홈 고별전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8만이 넘는 홈팬이 운집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정규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퍼디낸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홈 경기를 끝으로 퍼거슨 감독은 공식 은퇴한다. 1986년부터 27년간 맨유를 이끈 퍼거슨 감독은 이날 스완지시티와의 경기까지 맨유에서 1499경기를 치뤘고 895승 337무 267패, 승률 59.71%, 13차례 정규리그 우승, 5차례 FA컵 우승, 4차례 리그컵 우승 등을 맨유의 축구역사에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12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폴 스콜스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콜스는 1993년 데뷔부터 은퇴까지 퍼거슨 감독과 프로 생활을 함께했고 이날 선발로 출전해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후반 20분 안데르손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감사해요. 알렉스 삼촌’, ‘알렉스는 영원하다’ 등 의 퍼거슨 감독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다양한 걸개들이 내걸렸다.

‘명장’의 화려한 퇴장을 예우하듯 전반 39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트레이드 마크인 껌을 씹던 퍼거슨 감독은 어린 아이처럼 두 손을 번쩍 쳐들며 환호했다.맨유는 후반 4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2분 리오 퍼디낸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퍼거슨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물론 관중과 악수를 하고서 그라운드로 이동,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격려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맨유에서 우승했던 대회들을 모두 소개했고, 마이크를 건네 받은 퍼거슨 감독은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작별의 말을 남겼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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