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봄날 다시 만나는 사석원의 ‘서울연가’…마노핀갤러리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재주꾼 작가 사석원(53)의 풋풋한 ‘서울 연가’를 다시 볼 수 있는 마당이 꾸며졌다.

MPK그룹(대표이사 문영주)이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마노핀갤러리에서는 사석원의 수묵채색화 ‘서울 연가’ 연작을 선보이는 전시가 한창이다. 전국 곳곳을 순회하고, 서울로 되돌아온 전시에는 ‘뼛속까지 서울토박이’임을 자임하는 작가 사석원이 지난 1970~80년대를 회상하며 그린 그림 36점이 나왔다.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제동에서부터, 대학시절과 청년기를 함께 했던 아현동, 장충동을 그린 그림이 내걸렸다. 또 삶의 활기가 술맛을 돋우는 곳인 노량진 수산시장, 젊은 날의 풍류와 인생을 배운 맛의 거리 을지로, 마치 성장소설을 보는 듯한 청량리 유흥가, 낭만과 예술이 흐르던 명동을 그린 그림도 볼 수 있다. 


한때는 최루탄이 진동하던 청춘의 거리였으나 이제는 황혼의 추억만 남은 종로, 명물들의 집합소인 남산골 등 여러 빛깔의 추억이 서려있는 서울 곳곳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사석원은 “나의 서울 그림들을 보고 ‘맞아, 그 땐 저랬지. 나도 그랬어!’라고 느낀다면 그 걸로 만족한다”며 “지금도 서울 한복판을 가로질러 유유히 한강이 흐른다. 서울서 살아온 지난날의 추억들이 먼곳으로부터 흘러와 내 맘 속을 적시며 머물다가 다시 또 새로운 인연에 밀려서 흘러갈 것이다. 만약 세상을 움직이는 어떤 거대한 존재가 있다면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도시, 서울서 살게 해주어서..”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24일까지. 무료관람.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