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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눈으로 본 풍경은 이런 걸까? 이희중의 심상풍경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마음의 눈으로 본 풍경은 이런 걸까?

높고 넓은 산야가 분홍 노랑 초록이 어우러진 꽃밭처럼 화려하다. 그 꽃밭에는 새도 날아들고, 나비도 날아든다. 커다란 물고기는 하늘로 비상할 듯 솟구치고, 강태공은 낚싯대를 힘차게 드리운다. 도원경이란 바로 이런 것일 게다.

이 화려하면서도 전통의 미가 듬뿍 살아있는 풍경화는 화가 이희중의 신작 유화 ‘첩첩산중’이다.


전통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변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이희중(57. 용인대 회화과 교수)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갤러리서림(대표 김성옥) 초대로 오는 6월 5일부터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에는 심상풍경과 우주, 두 파트로 짜여졌다. 작품들은 유화이면서도 대단히 맑고 투명하다. 또 우리의 따사로운 전통민화를 보는 듯 정겹다. 동시에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탄탄한 표현과 미감이 돋보인다. 



산과 들, 소나무와 달빛, 꽃과 나비를 소재로 한 ‘심상풍경’은 말 그대로 “서양화로 표현된 민화”라 해도 좋을만큼 전통적인 풍류가 서양의 재료를 통해 잘 표현됐다. 동양의 사유를 서양의 기법으로 멋드러지게 표현한 그림인 것.

이희중 회화의 색채는 투명하리만큼 강렬하고 선명하다. 구도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미를 갖추고 있다. 화폭 전체를 감싸는 푸른 빛은 신비로움을 선사하며, 동양적 선(仙)의 세계를 아름답게 드리운다.



한편 ‘우주’시리즈는 기호, 문양이 유기체처럼 어우러진 반추상화. 우주만물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존재들이 하나의 화폭에서 서로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그림이다. 비록 미물일지언정 하나하나의 존재들은 창공을 활기차게 부유하며 경이의 세계를 빚어내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 이희중은 10호에서부터 대작인 100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02)515-3377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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