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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禍 자초
예당 주식거래 정지…엔터테인먼트 업계 파장은
예당컴퍼니 변두섭 대표이사 사망에 이어 회사 보유 투자회사 주식의 분실과 횡령 의혹, 12일 이로 인한 예당 주식거래 정지까지 불거져 엔터테이먼트 업계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M,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기업이 상장을 통해 투명경영을 확보하며 엔터 업종의 이미지 개선에 나선 노력이 또다시 대표이사의 횡령 사건으로 물거품이 될 판이기 때문이다.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한류의 이미지에도 먹칠이다.

특히 예당이 에너지, 자원 등 주력 업종과 관련 없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온 가운데 터진 사고여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다각화를 벌이고 있는 엔터 기업에게도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당은 2000년에 종합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어 2001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뒤 음반시장이 침체되자 게임, 방송, 영화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했다. 최근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니켈 등 자원개발까지 손을 댔다. 이는 가요 기획, 연예인 매니지먼트에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ㆍ투자, 공연 등으로까지 문화사업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엔터업 대표주인 SM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핵심 사업 외에서의 실패가 전체 회사를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전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엔터 부문 투자 위축과 엔터 기업 경영 악화로의 악순환까지 우려된다.

하지만 이의영 SM엔터테인먼트 IR 팀장은 “예당컴퍼니의 내부 횡령문제일 뿐이다. 내부 횡령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예당컴퍼니의 주권 매매 거래정지가 엔터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그전에 예당엔터테인먼트와 SM, YG 등 대형기획사는 같이 묶이기에 규모부터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예당컴퍼니는 고 변두섭 회장이 1982년에 설립한 예당기획을 모체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양수경, 최성수, 조덕배, 듀스, 룰라, 솔리드, 녹색지대, 조PD, 이승철, 김경호 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가수들이 배출됐지만 현재는 임재범, 국카스텐, 알리 등 정도만 소속돼 있다.

한지숙·정진영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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