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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데이옥션> 화려한 원색의 꽃 · 풀 · 새…여름이 생동한다, 가슴이 뛴다
‘ 6월 온라인미술품경매’ 18일까지
도성욱 ‘Condition…’ 숲내음 가득
김형근·김종학·안창홍 등 유명작가 포함
백범 김구·박정희 前대통령 휘호도 출품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프리뷰 전시



때이른 폭염을 식혀줄 싱그러운 미술품을 모은 경매가 열린다. 숲과 꽃, 새를 그림으로 만나는 묘미가 각별하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가 12일부터 18일까지 ‘6월 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경매 출품작은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17일까지 열리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꽃ㆍ풀ㆍ새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여기저기서 꽃과 숲 축제가 한창인 6월, 아트데이 경매에도 형형색색 화려한 꽃 그림이 망라됐다. 김형근ㆍ김종학ㆍ안창홍ㆍ산정 서세옥 등 유명작가 작품이 다채롭게 포함됐으며, 백범 김구 선생과 박정희ㆍ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도 나왔다. 또 컬렉터가 선호하는 젊은 작가인 도성욱ㆍ임만혁ㆍ신창용의 작품 등 총 100여점이 출품됐다.

 
도성욱, Condition-Light, 캔버스에 유채, 59.5×162㎝, 1971, 시작가 1700만원

아트데이 온라인 경매는 기존 미술시장의 유통가보다 약 30~50% 낮은 가격에 추정가가 매겨져 원하는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경매 프리뷰 전시를 통해 온 가족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6월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도성욱(43)의 회화. 싱그러운 풀내음이 느껴지는 숲을 표현한 도성욱의 ‘Condition-Light’(시작가 1700만원)는 애호가 사이에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꿈에서 본 듯 몽환적인 숲을 그리는 도성욱은 은은하게 퍼지는 빛과 푸르름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발군의 역량을 보이고 있다. 마치 삼림욕을 하는 듯해 감상자에게 치유를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김형근(83) 화백의 정물화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독자적인 리얼리즘 화법으로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화백은 토속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맑은 색채와 세련된 구도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전통의 미감을 보여주는 ‘황과’가 출품됐다. 검은 빛이 감도는 접시 속 노란 모과를 그린 그림은 정물화의 멋을 잘 보여준다. 시작가는 1500만원.

 
안창홍, 얼굴, 종이에 아크릴, 60×45㎝, 1991, 시작가 320만원

“나는 내 그림의 제목을 모두 ‘평화’라고 붙이고 싶다. 서로 손잡고 똑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그림이니까”라고 자신의 그림을 평한 고암 이응노 화백의 수묵화도 나왔다. 작고하기 10년 전부터 화백은 춤추는 군중을 그렸다. 파리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접한 노화가는 군중의 춤추는 모습을 통해 겨레가 하나가 되는 세상을 꿈꿨다. 경매 출품작은 가로로 긴 화폭에 일렬로 발레하는 사람을 그린 수묵화다. 가로가 유난히 길어 비율의 멋스러움을 뽐내는 작품의 시작가는 1000만원이다.

내면의 감정을 폭발시키듯 열정적인 화면을 선사해온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맨드라미’도 화제작이다. 거친 마티에르와 화려한 원색이 생명력을 뿜어내는 그의 그림은 모두 설악의 내밀한 산자락에서 피어난 것이다. 이번 경매에는 전통 목기인 과반에 붉게 타오르는 맨드라미를 활달하게 그린 그림이 출품됐다. 소품이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맨드라미’의 시작가는 350만원이다.

독학으로 미술을 터득한 안창홍은 매우 파격적인 그림으로 ‘미술계의 이단아’로 꼽혀왔다. 이번 경매 출품작인 ‘얼굴’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그림으로, 아프리카 마스크를 연상케 한다. 그림 속 야성적인 코와 입이 돋보인다. 시작가는 320만원.

 
김종학, 맨드라미, 나무쟁반 위 캔버스에 아크릴, 나무쟁반:23×20㎝ 이미지:16.8×13㎝, 시작가 350만원

이번 경매에 백범 김구와 박정희ㆍ노태우ㆍ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가 출품됐다. 백범 김구의 ‘천하위공’은 예술의전당 서예관이 펴낸 ‘묵적’에 수록된 작품이다. 천하위공(天下爲公)은 ‘천하는 공이 된다’는 뜻으로 ‘온 세상은 모두의 것’이라는 백범의 철학이 담겼다. 1100만원.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다. 또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는 18일(화)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 순 1분 간격으로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heraldcorp.com

윤중식, 일출, 보드판에 유채, 18.5×23.5㎝, 1968년, 시작가 450만원
풍곡 성재휴, 까치, 종이에 수묵담채, 40×40㎝, 시작가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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