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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통일한국에서 울려퍼질 아리랑은?
오태석 연출 판타지 창작 ‘아리랑’
26~30일 서초동 국악원 예악당



2018년에 한국이 통일이 된다면? 전통 소재와 연출 기법을 즐겨 쓰는 한국적 연극의 대가 오태석(73) 연출이 우리 소리 ‘아리랑’에 판타지를 결합시켰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6~30일 서울 서초동 국악원 예악당에서 올리는 소리극 ‘아리랑’은 2018년 한반도가 통일이 된 어느 날, 카자흐스탄 소재 고려극장 배우들로 구성된 ‘아리랑 원정대’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골을 고국으로 봉환해 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수위로 생을 마감한 홍 장군의 발자취를 거슬러, 백두산, 만주벌판, 아랄호수 등 시공간을 넘나든다. 카자흐스탄 신파극, 아랄호수에서의 기우제, 청산리전투의 탈춤 등 마당놀이의 열린 구조 속에서 각 사건은 흥겨운 아리랑으로 이어진다.

국악 작곡계 거장 박범훈(65)이 음악을 맡았다. 박범훈은 자진아리, 해주아리랑, 독립군아리랑, 상주아리랑 등 기존 아리랑 10여곡과 새로운 창작 아리랑을 극에 녹여냈다. 국악원 단원과 연주단이 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소리로만 흥을 풀어낸다. 공연장 내 음향의 시차를 피하기 위해서다.

국악원은 지난해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올해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소리극 ‘아리랑’을 기획하고, 오태석 연출에게 대본을 의뢰했다.

오 연출은 “ ‘아리랑’은 산천 어디에서나 부르는 우리 맥박과도 같은 노래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부르지 않는 것 같다. 젊은 사람과 함께하려면 경천동지할 일, 즉 통일을 다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슬픈 한의 아리랑이 아닌 기쁘고 생기 있는 그런 아리랑”이라고 말했다. 1만~3만원. (02)580-3300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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