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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업계 브랜드는 껍데기? 텐트공장 때문?

캠핑의 핵심은 텐트다. 캠핑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텐트, 즉 ‘잠 잘 집’을 짓는 일이다. 다른 캠핑용품은 필요에 따라서 가지고 갈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텐트만은 예외라 하겠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3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캠핑 인구가 4인 가족 기준으로 1개의 텐트를 보유한다 가정할 때, 수십만 동의 텐트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캠핑용품 업체들도 텐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그만큼 시중에는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텐트들이 출시되어 있다. 디자인, 성능은 물론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최근 메이저 업체들이 내놓는 신제품이나 소위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해외 제품들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 고급 브랜드 상당수가 각각 자사의 로고를 새기고 판매하는 텐트들이 실제로는 모두 한 국내 기업에서 만들어 낸 제품들이란 사실이다. 



(그 기업의 정체는 바로 라이브 플렉스(옛 경조산업) 1977년 레저용 텐트 생산을 시작으로 36년간 텐트만 만들고 있는 코스닥 기업이다. 모든 제품은 OEM 즉,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며, 동종업계 최다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하는 텐트는 미국의 콜맨과 일본의 스노우피크 그리고 국내 코베아 등 다양한 캠핑용품 업체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른바 캠핑용품 빅3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프라도,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의 브랜드에 공급하는 반포산업 역시 업력 40년 가까이 텐트만 만든 국내 기업이다.

결국 로고만 달리 새겨졌을 뿐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들이 시장에서는 단지 어느 회사 제품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캠핑브랜드는 다 껍데기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따라서 양심적인 기업의 제품이라면 소위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업체 제품과 같은 품질의 텐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합리적 명품’을 기치로 내세우는 신흥 국산 캠핑용품 브랜드 프라도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배우 송일국씨가 직접 사용해보고 홍보대사를 수락할 만큼 가격대비 퀄리티가 높은 제품들로 라인업 되어 있다.

이런 시장의 반응 때문일까? 프라도는 론칭한 5월에만 돔텐트 프리머3를 3천동 가까이 판매한 것도 이런 거품을 뺏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올해가 캠핑업계에 지각변동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업체들의 성장둔화와 신생업체의 거품을 뺀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어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환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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