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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대학서 연설하고…‘習주석 정치적 고향찾고…‘人文교류’ 로 차별화 행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는 문화 외교적 성격의 일정이 촘촘하다. 한ㆍ중 양국 국민의 마음에 징검다리를 놓아 북핵 문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치ㆍ경제적 현안을 부드럽게 해결하려는 의중을 담고 있다.

인문(人文) 교류를 이번 방문의 기치로 삼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는 방중 슬로건인 ‘심신지려(心信之旅)에서 먼저 엿볼 수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상뿐 아니라 두 나라 국민 모두가 서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격조 있는 슬로건”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시안(西安)을 방문하는 것 역시 중국 문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중국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다. 장안(長安)으로도 불렸던 시안은 주(周)나라 무왕이 건설한 도시로 한(漢), 당(唐)대에 걸쳐 천년수도의 역할을 한 중국문화의 본거지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의 정신적 본류인 중국철학에도 깊은 조예를 쌓았다. 류신성(劉新生) 한중우호협회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펑요우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를 읽고 20대의 시련을 극복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문학ㆍ역사ㆍ철학 등 인문학이야말로 한ㆍ중 관계 발전의 토대”라고 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엘리트들이 배출되는 베이징의 한 대학을 찾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문 교류가 아직은 미진한 양국의 정치적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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