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ㆍ중 ‘따오기 외교’...판다외교의 새 버전?
〔베이징=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은 ‘따오기 외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한국은 멸종 위기에 처함 따오기 복원을 위해 매년 10만달러를 지원하고, 중국은 따오기 수컷 2마리를 양국간 우의의 상징차원에서 제공하기로 한 것. 중국 외교의 상징 처럼 여겨지던 ‘판다외교’의 새 버전인 셈이다.

환경부와 중국의 국가임업국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따오기 보호ㆍ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따오기의 번식을 위해 중국의 따오기 수컷 두 마리를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중국의 따오기 원서식지 보존과 야생개체 증식을 위한 보존기금 지원을 위해 우리 정부가 향후 5년간 매년 10만 달러를 제공하고, 중국과 한국의 따오기들을 교환한다는데도 합의했다.

따오기가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메신저로 등장한 셈이다. 따오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만 분포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중국의 국조(國鳥)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지만 1970년대 중반 이후 완전히 사라졌으며, 지난 2008년 제3차 한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를 이용한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으로부터 2008년 10월 최초 도입된 한 쌍에서 현재까지 27마리로 개체 수가늘었지만 근친 간 짝짓기로 인한 유전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새로운 개체를 들여옴으로써 이런 우려를 없애는데 일조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