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지난 30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포기 발언이 사실일 경우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당장 기록을 공개하라”는 주장과 “얄팍한 배수진”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한 결과, 만약 엔엘엘(NLL) 재획정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에 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제가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반대로 저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엔엘엘 포기는 오해였다’ ‘10·4 정상선언을 계승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준다면 ‘엔엘엘 포기 주장’에 대해 더이상의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네이버 프로필/변희재=변희재 트위터]

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이헌태(@heontael)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의원 성명의 핵심은 정계은퇴 승부수가 아니라 박근혜대통령에게 10·4 선언을 이행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 경제를 위해서도, 평화를 위해서도. 문재인의 성명을 개인적 승부수로 본다면 나라의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unheim) 동양대학교 교수는 “문재인 의원이 외통수를 건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원본이 공개돼도 계속 딴 소리 하겠지만…정상회담 막전막후가 공개되면 새누리당에 속은 노년층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변희재(@pyein2) 미디어워치 대표는 “문재인이 새머리당만 머리 속에 넣다보니 너무 얕은 잔꾀를 낸 듯 하다”며 문 의원의 ‘정계 은퇴’ 발언을 비난하는가 하면 또 다른 글에서는 “영토를 포기하고 국민을 속였는데 정계 은퇴가 과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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