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잘나가는 부영 · 호반 · 중흥…불황무풍 뒤엔 ‘공격경영’
부영, 안정사업 집중 ‘분양 TOP5’
호반, 무차입경영 시공능력 32위로
중흥, 대규모 분양사업도 탄탄대로



건설업계에 부영주택과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주택건설전문기업 3총사가 화제다. 이들 3총사는 주택시장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을 무대로 아파트 공급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는 등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3총사가 불황무풍 건설사로 잘나가는 배경엔 이중근(부영주택) 회장과, 김상열(호반건설) 회장, 정창선(중흥건설)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3인이 있다.

이들 3총사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건설사는 이중근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부영주택이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부영 사랑으로’ 8920가구를 분양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3751가구를 내놔 대한민국 분양 순위 5위에 랭크했다. 부영주택을 진두지휘하는 이 회장은 ‘세발자전거 경영’으로 철저히 ‘안정된’ 사업에 집중한다는 원칙경영을 펼치고 있다. ‘세발자전거는 두발자전거처럼 빨리 달리지는 못하지만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인생철학에 발맞춰 안정을 기업경영의 1순위로 잡고 있다. 부영주택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지 않고, 국민주택기업과 자체 자금만으로 임대주택사업에 집중하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도 이 회장의 이같은 ‘안정경영’ 원칙 때문이다.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로 유명한 호반건설은 2010~2011년 아파트 공급물량이 국내 10위권에 랭크될뿐 아니라 2008년 이후 누적계약률이 90%를 웃도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8년 시공능력 순위 77위에서 지난해엔 3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호반건설 성공 비결은 오너인 김상열 회장의 무차입 경영원칙이다. 호반건설은 2010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2012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3246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주택 분양률이 90%를 달성하지 않으면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남다른 원칙경영도 갖고 있다. 

차례대로 부영 이중근 회장, 호반 김상열 회장, 중흥 정창선 회장

올 상반기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은 세종시 등에서 ‘중흥S-클래스’ 6454가구를 분양해 대우건설에 이어 전국에서 아파트 공급을 가장 많이 한 건설사로 기록됐다. 시공능력 평가 77위 수준의 중견기업임에도 지난해도 9600가구를 분양해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에 이어 전국 3위 공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중흥건설이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은 정창선 회장의 독창적인 경영스타일 때문이다. 정 회장은 ‘36개월짜리 현금 흐름표’로 상징되는 안정된 현금흐름으로 지역업체 사이에선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3년간의 자금 계획을 미리 짜고 3개월마다 점검해 늘 책상위에 붙여 놓는다고 한다.

그는 세종시 등 안정적인 택지지구에만 수주하고, PF는 극도로 자제하는 경영전략을 썼다. 비업무용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을 서지 않으며, 적자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이같은 경영원칙을 토대로 공격적인 아파트 사업을 펼친다는 각오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