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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속비행 왜?”…기장 집중조사
블랙박스 임시분석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착륙 직전 고도와 속도가 정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조사 당국인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는 8일(현지시간) 한국 측에 항공운항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임시 분석한 결과를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충돌 3초 전 103노트(시속 191㎞) 항속으로 운행했고 꼬리부분이 방파제에 충돌하는 순간 106노트(시속 196㎞)로 날았다.

NTSB 조사 결과, 충돌 8초 전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충돌 4초 전 비행기가 추력을 잃어 추락할 수 있다는 ‘스틱 셰이커(조종 간 진동)’ 경보가 나타났고, 충돌 3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91.5㎞로 떨어져 있었다. 속도가 떨어지면 양력이 감소해 비행기가 급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블랙박스 임시 분석 결과다. 블랙박스에는 비행기 고도, 속도, 바람 등을 비롯해 비행기 자세,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전기 공급, 공기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은 조종사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는 ‘착륙 당시 조종사들 간의 대화에서 이상 징후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조종사 과실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돌 직전까지 조종석에서 비상구호 요청이 없었다는 점은 기체 결함 등 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라는 해석이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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