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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 - 레이철 카슨>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왔다”
해충을 박멸하려던 인간은 땅을 오염시키고, 새들을 떠나보내고, 결국 ‘침묵의 봄’을 불러왔다.

여성과학자 레이철 카슨이 ‘침묵의 봄’에서 보여준 한 마을의 우화는 충격적이었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던 마을에 사악한 저주가 덮치면서 소와 양이 앓다 죽고, 어른들도 곧이어 아이들도 죽어버린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가. 새들의 합창은 사라지고,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이 책인 나오자 화학업계는 거세게 반발했고 카슨은 광신자, 공산주의자란 소리까지 들었다. 책을 쓸 때 이미 병마와 싸웠던 카슨은 2년 뒤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카슨은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환경운동의 어머니’로 환경정책과 환경운동을 태동시킨 실천적 지성이란 평을 받게 된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개발에 대한 ‘리우선언’이나 ‘지구의 날’ 제정 등 환경운동의 기원에는 카슨, 그리고 침묵의 봄이 있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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