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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준비도 못 했는데 벌써…은퇴 앞둔 베이비부머…불안한 마음에 잡은 이 책
은퇴를 앞두거나 준비 중인 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는 흔히 두 가지 흐름을 갖고 있다. 하나는 최근 사회현상으로 불릴 만한 귀농 귀촌을 위한 가이드를 포함, 노후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지침서와 재테크 등 자금 운용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경제경영서 등이다. 다른 하나는 평생 일해온 직장을 잃음으로써 오는 상실감을 치유해주는 힐링서와 은퇴 후의 또 다른 활기찬 삶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은퇴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삶의 태도와 관련된 은퇴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개발한국의 산업역군으로 내달리며 집 장만, 자식 교육 등에 정작 자신의 노후자금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세대다. 은퇴 관련 책이 시중에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들 베이비부머가 은퇴에 돌입하기 시작한 2006년께로 올라간다. 당시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에 걸쳐 있던 베이비붐 세대는 불안한 미래에 은퇴서를 집어 들었다.

현재 서점가에는 약 60여권의 은퇴서가 나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독자들의 손길이 많이 닿는 책은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노후설계 전문가이자, 100세 시대 인생설계 전파자로 알려진 전 미래에셋 부회장 강창희 소장의 저서로 건강, 일, 자녀,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는 ‘100세 시대 5가지 리스크’를 토대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 통계청장 오종남의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는 마음으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워도 행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외에도 은퇴 직후 5년을 ‘크레바스’라 부르며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의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신드롬을 일으킨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의 젊어서 은퇴하기’,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응을 얻고 있는 은퇴 관련 책에는 힐링서도 포함돼 있다. 은퇴로 인한 상실감을 다독이고 남은 절반의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에세이, 사회과학 도서들이다. ‘노년의 즐거움’ ‘은퇴수업’ ‘은퇴쇼크’ 등이 있다.

30대와 40대 초반을 위한 은퇴 준비를 위한 책들도 드물게 나와 있지만 이들은 주로 재테크 가이드에 가깝다.

인터파크도서 김하연 MD는 “앞서 은퇴한 선배들의 실패 사례를 직접적으로 지켜본 이들이 크게 늘면서 착실하게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서적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신간 출시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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