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연골은 혈관이나 신경 등이 없는 조직으로써 자체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한번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조직을 대체조직으로 바꾸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원래의 생체조직으로 재생시켜주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각광받고 있다. 환자 연령대에 큰 제한이 없고 반복적인 외상이나 퇴행적 변화로 인한 관절연골 손상정도가 광범위해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술법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누리 강서병원 도관홍 부장은 “관절염에서 손상된 관절연골에 대한 최신의학 치료법으로 제대혈 줄기세포의 이식술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최소한의 피부절개(2~3cm)를 통하여 연골손상 부위에 주입하여 이식하는 매우 간편한 방식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전 상태로 관절을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란 다양한 다른 세포로의 분화될 수 있고 스스로 재생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 특별한 세포이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원래 상태로 재생시킬 수 있다. 특히 관절부위 연골이 닳거나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해주면 손상 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교정해주는 치료가 아닌 손상전의 정상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재생의 개념인 것이다.
기존의 연골재생 치료법인 미세천공술이나 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 등은 관절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 재생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고 40대 미만의 연령대에서만 치료효과가 있다는 게 단점이 있었으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연골 재생술은 피부를 2~3㎝ 가량 최소 절개하고,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두려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도관홍 부장은 “기존 연골재생 치료법들과 달리 순수한 관절초자연골 재생이 가능하고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10여 개 대학 대형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고 식약청에서 승인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이를 뒷받침 해 준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