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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한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 줄기세포로 재생
4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온 김현숙(57,여)씨는 몇 년 전부터 무릎의 통증을 느꼈지만 병원에 가기 두려워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현관 앞에 있는 낮은 계단조차 오르내리기 힘들어져 그 동안 미루고 있던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이미 무릎 연골이 거의 닳은 것으로 나와 김씨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영구적으로는 사용에 제한이 있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에 김씨의 나이는 아직 젊어 최근 각광받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도 고민중이다.

관절 연골은 혈관이나 신경 등이 없는 조직으로써 자체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한번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된 조직을 대체조직으로 바꾸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원래의 생체조직으로 재생시켜주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각광받고 있다. 환자 연령대에 큰 제한이 없고 반복적인 외상이나 퇴행적 변화로 인한 관절연골 손상정도가 광범위해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술법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누리 강서병원 도관홍 부장은 “관절염에서 손상된 관절연골에 대한 최신의학 치료법으로 제대혈 줄기세포의 이식술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최소한의 피부절개(2~3cm)를 통하여 연골손상 부위에 주입하여 이식하는 매우 간편한 방식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전 상태로 관절을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란 다양한 다른 세포로의 분화될 수 있고 스스로 재생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 특별한 세포이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원래 상태로 재생시킬 수 있다. 특히 관절부위 연골이 닳거나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해주면 손상 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교정해주는 치료가 아닌 손상전의 정상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재생의 개념인 것이다.

기존의 연골재생 치료법인 미세천공술이나 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 등은 관절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 재생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고 40대 미만의 연령대에서만 치료효과가 있다는 게 단점이 있었으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연골 재생술은 피부를 2~3㎝ 가량 최소 절개하고,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두려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도관홍 부장은 “기존 연골재생 치료법들과 달리 순수한 관절초자연골 재생이 가능하고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10여 개 대학 대형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고 식약청에서 승인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이를 뒷받침 해 준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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