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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정속옷 찾는 男 는다…이유는?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직장인 이해환(33세․남)씨는 최근 주위 동료들에게 몸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다이어트 해온 탓에 10kg의 체중감량을 한 것과 더불어 보정속옷의 효과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처진 살을 끌어올려주는 것은 물론 복근 형태의 모양까지 확실히 잡아주어 몸매개선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여름철을 맞아 남성들 사이 보정속옷이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 이른바 ‘그루밍족(族)’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몸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정속옷이라고 하면 30~40대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것이 이제는 남성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男 보정속옷 ‘20대는 가슴ㆍ30대는 복부’ 인기, 이유는?

이처럼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유통, 패션가에는 남심(男心)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국내 한 백화점 온라인몰에 따르면, 남성용 보정속옷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6.9%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온라인 몰에서는 ‘다이어트ㆍ보정속옷’ 카테고리에 남성 보정속옷 관련 제품들이 베스트 제품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으며, 1위 상품도 남성 가슴보정 속옷이 차지했다. 


노출이 많은 계절이다 보니 바캉스 시즌을 맞아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해 남성 비만, 남성 여유증이 증가한 것도 관련 제품의 인기 요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령층에 따라서도 선호되는 보정속옷에 차이를 보였는데, 20대 이하에서는 가슴, 30~40대에서는 복부 부위를 많이 신경 쓴다고 나타났다. 힙업 팬티는 청바지나 스키니 진을 많이 입는 젊은 층이나 나이 들어 밋밋하거나 납작하게 꺼진 엉덩이를 보완하는 용도로 전 연령층에서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근과 힙업, 체형 성형에도 관심 증가

보정속옷은 군살을 잡아주고 체형을 보완해주어 옷맵시를 살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기간 몸매를 돋보이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시적인 효과를 누릴 수는 있지만, 좀 더 근본적이고 확실한 효과를 위해 일부 남성들 중에는 ‘복근 성형’이나 ‘힙업 성형’과 같은 체형성형에 대한 상담을 문의하는 남성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복근은 단순히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단시간에 라인이 살아 있는 조각 같은 복근을 만들고 싶은 경우, 복근 있는 몸매를 갖고 싶지만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복근을 원하는 남성들이 복근 성형을 찾는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남성들 사이 군살 없고 탄력 있는 몸매가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초콜릿복근’이나 ‘식스팩’과 같이 매끈하고 단단한 복근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간에 걸쳐 얻을 수 있는 체형 변화를 지방량 감소와 더불어 원하는 근육 형태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성들에게 복근 성형이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모와 몸매뿐만 아니라 피부나 헤어, 패션 등 전반적인 관련 업계에 있어서도 주요 남성 소비자 층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하지만, 남성들 역시 자기를 가꾸고 관리하는 것 또한 하나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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