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박유하 지음/뿌리와이파리=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둘러싸고 양국의 긴장관계를 이루는 핵인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찰했다. 저자는 국가의 세력확장에 따라 위안부의 전신 ‘가라유키상’이 출현하는 근대 초기부터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가 되기까지의 정황, 위안소 생활, 태평양전쟁 종식 이후의 귀환에 이르는 ‘조선인 위안부’들의 총체적인 모습을 증언을 통해 재구성했다. 기억의 재구성에는 소녀와 처녀들을 위안부로 데려간 주체로서의 업주와 포주, 식민지 백성으로서 중국과 다른 조선인 위안부의 위치, ‘실제 위안부’와 다른 위안부 소녀상 등 치밀한 탐색과 분석을 통해 저자는 두루뭉술한 위안부의 실체로 끌고간다. 죄와 법을 위반한 범죄와 도덕적 규범을 적용한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해결방식도 제시했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청림출판=세일즈는 흔히 영업맨에 한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대인들은 누구든 무언가를 팔고 있다는 점에서 광의의 세일즈맨이다. 영향력 있는 미래학자로 꼽히는 다니엘 핑크는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면서 조직에 고용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직무 간 구분이 없어지면서 누구나 세일즈맨, 기업가가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이른바 세일즈 전성시대다. 그렇다면 세일즈의 왕도는 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신 판매기법은 이전 시대의 집요하고 끈질긴 태도나 화려한 화술이 아니다. 정보대칭사회에선 새로운 판매방식이 요구된다. 그가 제시하는 판매술의 기본은 태도.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동조와 굴하지 않는 회복력이다. 탁월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신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