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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중에도 R&D는 멈추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건립
미국공장 건설 재개도 임박


“연구소 건설 현장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직접 연구원들에게 해준 말이죠.”

경기도 용인에 새로 문을 연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새겨진 긴 문장이 눈에 띄었다. ‘‘ ‘思之思之 鬼神通之(사지사지 귀신통지)’란 고사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생각하면 반드시 금호타이어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이 글귀를 언급하며 “중앙연구소야말로 박 회장의 의지가 깃들여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가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중앙연구소를 건립했다. 워크아웃 중임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금호타이어, 나아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접 찾아간 중앙연구소 내 물리실험실, 화학실험실, 특성연구실험실 등에는 각종 첨단 장비가 가득 차 있었다. 타이어 자료를 입력하면 이를 컴퓨터가 분석, 연비 수준이나 발열 정도 등을 모니터상으로 구현해주는 VPD(virtual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금호타이어 연구소 관계자는 “실제 모형을 만들기 전 3차원으로 먼저 타이어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이곳에 최첨단 설비를 갖추는 데에만 1000억원을 투자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것도 전문 연구 인력을 대거 채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600여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중앙연구소 건립을 계기로 2017년까지 연구 인력을 총 1000명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기술 개발과 함께 해외 공장 증설 등 양적 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미국 조지아 공장과 관련, 김 사장은 “세계 산업의 추이를 보며 재개 시점을 결정하겠다. 시간문제일 뿐 미국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공장도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며, 중국 난징 공장 역시 이전을 하면서 최신 설비로 교체, 공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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