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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가지 맛 ‘향신료의 신세계’
계피분말 · 월계수잎 등 총망라
신세계백화점 PL제품 인기
유명셰프 자문받아 상품 엄선
지난달 향신료 · 식자재 매출 급증


신세계백화점이 51종의 향신료를 집대성한 자체 라벨(PL) 상품을 선보이며 ‘향신료 메카’로 거듭났다.

신세계는 지난달 중소기업, 유명 셰프와 손잡고 51종의 향신료를 PL상품으로 개발했다. 신세계가 자체 제작한 향신료는 계피 분말, 월계수잎 등 서양 음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부터 타라곤잎, 캐러웨이 등 쉽게 보지 못했던 것까지 총 망라됐다. 매콤한 샐러드 드레싱에 어울리는 타라곤잎이나 수프, 치즈 등에 향을 내기 위해 쓰이는 캐러웨이 등은 아직 낯선 제품들이다. 그러나 신세계는 최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문적인 향신료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 51종의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그 형태도 다양하다. 월계수잎처럼 건조된 잎을 통째로 포장한 제품도 있고, 허브의 일종인 딜은 잎이 그대로 담긴 것과 곱게 갈린 분말 형태 등 두 가지로 나왔다. 흑후추도 후추 알을 그대로 담은 제품과 굵은 입자를 살려 분쇄한 크랙형 제품, 곱게 간 분말 제품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됐다. 피클을 만들 때 쓰이는 ‘피클링 스파이스’도 선보였다. 피클링 스파이스는 국산 제품으로는 제대로 나온 것이 없어, 기존에는 주로 수입 브랜드의 제품을 써야 했다.

신세계가 ‘향신료 메카’를 자임하고 나선 것은 최근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신료에 대한 수요도 늘었지만, 기존 유통업체의 향신료 구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 요리나 퓨전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늘었고,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다.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신료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었지만, 국내에서는 ‘맥코믹’이나 ‘깐나멜라’ 등 일부 수입 브랜드의 대표 제품만 소개됐을 뿐 구색이 다양하지 않았다. 대형마트에는 향신료가 10여종, 백화점에 20여종이 구비되는 정도였다.

신세계 본점 식품관의‘ 스파이스 라이브러리’ 매장에서 한 주부가 51종의 신세계 PL 향신료를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는 상품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바이어가 나서, 향신료 전문 중소업체와 손잡고 제품 개발을 기획했다. 유명 셰프의 자문도 받아 요리에 꼭 필요한 51종의 향신료를 엄선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선보인 천연조미료와 함께 이번 향신료 개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파이스 라이브러리(Spice Library)’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PL제품 출시로 인해 향신료 매출이 2배 이상 오르고, 파스타나 쌀국수 등 관련 식자재 매출도 20% 가까이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에서 향신료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5~10% 신장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신세계표 PL 향신료’를 출시한 이후 갑자기 2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는 벌써 ‘PL향신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 담당 임훈 상무는 “국내 최다 구색을 갖춘 스파이스 라이브러리 매장의 완성으로 해외의 다양한 요리에 어려움이 많던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향신료 제품별 요리법과 관련 식재료 등을 소개하는 스토리 마케팅을 함께 펼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신세계가 직접 만든 PL 식품으로 안심먹거리에 대한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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