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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비결은 콘텐츠…올해 본 동영상 10만개 넘어”
페이스북 1위 페이지 ‘세웃동’ 운영자 한양대 남대광 씨
한달간 ‘좋아요’ 120만 영향력 막강
“앱으로 확장…부담없는 웃음 전파”


자투리 시간을 쪼개 스마트폰으로 유머 동영상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들은 자신이 보는 동영상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통 도구이자, 사업 모델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까. 올해 초 폭발적으로 늘어난 페이스북 내 커뮤니티 공간인 페이스북 페이지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시켜 부동의 페이스북 페이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이하 세웃동)의 운영자 남대광(27ㆍ한양대 재학 중·사진) 씨는 일찍부터 이 같은 발상의 전환을 했다. 남 씨가 ‘세웃동’을 만든 것은 지난해 11월. “1 더하기 1은 ‘귀요미’”라는 익살스런 노래와 깜찍한 표정이 특징인 ‘귀요미송’이 유행하면서부터다. 너나 할 것 없이 ‘귀요미송’을 따라하던 때에 남 씨는 페이스북에서도 동영상을 구독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일반인이 찍어 올린 ‘귀요미송’ 동영상이 ‘좋아요’(페이스북 내에서 ‘추천’과 같은 기능) 수가 5만을 넘을 정도로 열풍 일으키는 것을 보고 동영상의 파급력을 실감했다”며 “이미지보다 동영상 중심의 페이지가 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세웃동’을 개설했다”고 발했다.

‘세웃동’을 접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개설 3개월 만에 ‘좋아요’ 수가 50만을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으로는 ‘좋아요’가 120만을 넘길 정도다. 하루에도 ‘세웃동’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는 사용자의 수가 700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인 빅풋나인에서 국내 페이지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남 씨는 ‘세웃동’의 인기 비결에 대해 ‘콘텐츠’라고 꼽았다.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이름”이라며 “단박에 어떤 사이트인지 알 수 있고, 누구나 유머는 부담없이 즐기지 않느냐”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콘텐츠를 뽑아내는 데에도 엄청난 노력이 든다. 그는 “올해 본 동영상만 10만개가 넘는다. 국내에서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 나일 것”이라며 웃었다. 유튜브나 바인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들을 통해 50여개의 채널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기 위해 케이블 방송사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제휴를 맺고, 동영상을 제공받기도 한다.

그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동영상이 네이버에서 45만건 조회됐는데, ‘세웃동’에서는 40만건이 조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형 포털사이트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영향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머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몬캐스트(Mon Cast)’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준비 중이다.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에 대해 그는 “스마트폰 전 연령층이 쉽게 유머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현정 기자ㆍ김다빈 인턴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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