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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함께 웃은 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 완성차 업계 8월 실적 살펴보니
〔헤럴드경제=김대연ㆍ신동윤 기자〕현대ㆍ기아차에 짓눌려 있던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가 지난달 모처럼 함께 활짝 웃었다. 지난 해 8월 대비, 판매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부진의 늪을 헤멨던 르노삼성은 올들어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10년 래 가장 좋은 8월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판매실적 증가에도 불구, 노조 부분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르노삼성 올들어 최고 판매대수=르노삼성자동차는 8월 내수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보이며 내수 5094대, 수출 5717대 등 총 1만811대를 판매했다.
8월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7.3% 늘어난 5094대를 판매, 7월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 하며 내수판매 확대 분위기를 이어갔다. 8월 내수판매에 있어 눈에 띄는 점은 전반적으로 많이 위축된 준중형 시장에서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SM3가 전월 대비 15.4% 늘어난 2008대를 판매, 선전하면서 올 들어 판매실적을 꾸준히 늘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SM5의 경우 SM5 TCE의 꾸준한 인기세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QM5 또한 SUV 시장의 확대흐름을 타며 연초대비 실적을 계속 늘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SM3는 연초부터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여 오면서 8월 200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44.7% 실적이 늘었다. 

 르노삼성 SM3

▶한국지엠 2003년 이후 최고 8월 실적=한국지엠도 8월 한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1만3406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3년 이래 동월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판매는 쉐보레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가 주도했으며, 전년 동월 9808대 대비 36.7% 증가했다. 또한, 최근 7인승의 넓은 공간성과 더불어 첨단 안전사양과 차세대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해 출시한 2014년형 쉐보레 올란도는 8월 한 달 동안 총 154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4.3% 증가하며 올해 들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마스의 지난 달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9.5% 증가한 총 1만88대를 기록, 올 해 들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8월 한달 동안 총 6만1773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 실적은 총 4만8367대를 기록, 전년 동월 3만5359대 대비 36.8% 증가했다. 

 한국지엠 올란도

▶내수 최대 성장세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5158대, 수출 6452대를 포함해 총 1만161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쌍용차는 여름철 휴가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1%, 누계 대비 23.9%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대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 부문에서는 ‘뉴코란도C’의 출시에 힘입어 5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뉴코란도C’는 출시 20여 일 만에 4000여 대가 계약된 가운데 총 1799대를 판매했다.수출 역시 러시아 등으로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재 쌍용차는 증가하고 있는 적체 물량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주야 2교대 전환의 이유 등으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경우에는 적체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달 출시된 ‘뉴코란도C’를 비롯한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속해서 계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출고가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뉴코란도C

▶노조 부분파업, 웃지 못한 기아차=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9000대, 해외 18만5247대 등 총 22만424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노조의 파업이 극심했던 전년 대비로는 17.5% 증가했다. 그러나 노조의 부분파업 및 특근 거부로 인한 9475대 생산 차질이 발생해 전월 대비로는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먼저 국내판매는 7차례의 부분파업, 특ㆍ잔업 거부 등 생산차질이 극심했던 지난해 대비로는 21.6%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영향과 올해에도 이어진 노조의 부분 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전월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스포티지R, K3가 각각 7739대, 5656대, 5191대, 3974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7월말 선보인 스포티지R 상품성 개선모델은 전년 동월 대비 45.1%, 전월 대비 79.4% 판매 증가를 보이며 선전했다. 1~8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30만6904대로 31만1516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8만4035대, 해외생산 분 10만1212대 등 총 18만5247대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8.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라이드, 모닝, K3, 스포티지R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이에 기아차는 해외공장을 풀가동해 전월 대비 18.5% 증가시킴으로써 국내공장 생산 감소 분을 만회했다. 해외판매는 스포티지R을 비롯해 프라이드, K5,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이 2만9891대, 프라이드 2만8161대, K3(포르테포함)가 2만6000대, K5가 2만1963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R은 1만8140대로 뒤를 이었다.

1~8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157만5028대로 지난해 148만3877대 보다 6.1% 증가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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