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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워킹맘’이 행복한 회사 만든다
- ‘일ㆍ가정 양립지원 제도’ 시행

- 임신 직원 근무 단축…자녀 등교 시 출근시간 조정

- 직장 어린이집, 내년까지 전국 7곳 개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만 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화그룹 직원은 앞으로 출근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녀를 직접 등교시킬 수 있게 된다. 남녀 불문이다. 또 출산을 앞둔 직원은 약 한달 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할 수 있다. 사내에 모유 착유를 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직장 어린이집도 내년까지 7개 사업장으로 크게 늘어난다.

한화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일ㆍ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탄력근무제 토입을 통해 임신한 직원은 30일동안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후 1년까지는 정시퇴근이 의무화된다.

출산후 1년 간은 하루 2시간씩 모유 착유시간을 보장하고 사업장 내 모유 착유 전용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육아휴직자의 복직상담, 취학전후 돌봄휴직제도 등도 함께 시행한다.

지난 2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한화케미칼 사택 내에 개원한 한화케미칼 여수어린이집에서 김평득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장이 아이들의 일일교사로 변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한화]

만 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남녀직원은 자녀를 직접 등교시킬 경우 출근시간을 늦출 수도 있다. 출산휴가 외에 육아휴직, 가족돌봄휴직 사용도 적극 권장한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첫 어린이집은 지난 2일 전남 여수시 한화케미칼 사택에 개원했다. 40여명을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1월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탄력근무제 등을 통해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한화그룹은 일시적인 지원 대책이 아닌 여성의 임신ㆍ출산ㆍ육아 등 전생애 주기별로 종합적인 세부 대책을 마련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도 지난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앞으로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다. 머지 않아 한화그룹에서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토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한 축”이라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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