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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성 읍성 있는 지자체 장들이 서산 해미읍성으로 모인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산성과 읍성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오는 2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모인다. 성의 관광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서다.

유럽 각국은 중세부터 내려오는 다양한 성들을 1년 내내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만들어 유럽 성은 중요한 문화관광자원이 된 지 오래다. 유럽의 고성들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우리도 많은 산성과 읍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는 미흡한 실정이다.

‘소금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성은 여름이면 작곡가 카라얀의 기획으로 활성화된 음악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고, 독일 하이델베르그성은 2차 세계대전 때 심하게 파괴되었으나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주요무대로 등장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로 주목받았다. 남프랑스의 조그만 에즈성은 유명한 샹송 가수인 이브몽땅이 결혼식을 올려 더욱 유명해졌다.



우리는 조선 순종 때 일본 통감부의 강압으로 조직된 ‘성벽처리 위원회‘로 인해 전국의 수많은 성이 파괴되었으나, 다양한 스토리들을 간직한 산성과 읍성과 도성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임진왜란 때 ‘행주치마’의 스토리를 간직한 경기도 행주산성,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치욕‘의 스토리를 간직한 남한산성, ‘기생 논개’의 우국지정이 깃들어 있는 남강변의 진주성,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러브스토리가 담겨있는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 등이 있다. 특히 백제문화권이자 서해안의 내포문화권인 충남, 세종시, 대전광역시에는 전체 14개 시군 중에서 계룡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에 다양한 산성과 읍성이 있다.

따라서 ‘제 40회 세계관광의 날’(9월 27일)을 맞이해 전국에 산재한 산성과 읍성과 도성을 테마로 하는 새로운 문화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서산 해미읍성에서 ‘대한민국 성곽도시 모임‘을 출범시키고 ‘대한민국 성곽도시 문화관광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은 몇달 전 개최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체회의에서 충남 협의회 대표인 성무용 천안시장에 의해 정식 보고되었다. 서산시는 전국의 164개 성곽을 가진 지자체 단체장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했다.

서산시(시장 이완섭)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사)세계걷기본부와 (사)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있고, 문화체육부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후원한다. 포럼에는 서울대 우한용 교수의 ‘선조들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한류 문화관광 콘텐츠-대한민국의 산성과읍성‘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의 ‘유럽의 고성과 문화관광상품의 가치’ ‘송강 정철과 함께 걷는 관동별곡 8백리’의 저자인 정준 세계걷기본부 사무총장의 ‘대한민국 워킹투어의 숨은 보석 - 성곽도시‘, 정태남 박사의 ‘이탈리아 관광의 중심콘텐츠 - 고대도시’, 박덕규 단국대 교수의 ‘성곽도시 국제교류와 문화관광 촉진을 위한 대한민국 성곽도시 관광 대축제의 필요성‘ 등 다양한 논문과 아이디어들이 발표된다.

이번 포럼이 끝나면 산성 읍성을 ‘스토리텔링이 있는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 건의를 할 계획이다. 또한,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에 발족하는 ‘대한민국 성곽도시 모임‘에

참여하는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들과 문화기획가들과 함께, 성곽도시들을 국내외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글로벌한 문화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 추진할 계획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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