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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마, 대대적인 중화권 마케팅 나선 이유는?
한국 경마가 대대적인 중화권 마케팅에 나섰다. 바로 세계 여행계의 ‘큰손’ 요우커(遊客·중국관광객)를 잡고 침체된 경마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한국마사회는 금호아시아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나 중화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경마공원 투어 상품 ‘가장 특별한 한국여행’을 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왕복 리무진 서비스와 특 VIP실 이용, 전담 통역, 승마, 마문화체험 등 초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 중화권 우수고객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대만, 홍콩 등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들에게 쿠폰형식으로 제공된다.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특VIP실의 개방이다. 소수 고객들에게만 개방됐던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VIP룸에는 통역과 의전을 담당하는 ‘레이싱 매니저’ 2명이 배치된다.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전용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한 뒤 ‘레이싱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최적의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특VIP룸에서 경마를 즐기게 된다.

점심엔 마주 전용 식당에서 고급 한식 요리와 간식이 제공되고, 실내승마장에서 승마체험과 말춤 강습을 비롯해 전 세계 10종의 말 33마리가 살고 있는 ‘포니하우스’에서 먹이주기 등을 체험하게 된다. 


한국마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인 중화권 마케팅에 나선 배경에는 해외 여행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마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VIP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품격 경마상품 개발과 타깃 마케팅을 통해 신규시장 창출은 물론 문화·관광상품으로서 말산업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발판으로 앞으로 보다 다양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여성 관광객에게 네일아트, 마사지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경마’, 서울대공원과 국립 현대미술관 등과 연계한 가족 관광 상품 개발도 구상 중이다.

송정석 한국마사회 마케팅팀장은 “말 산업이 대표적인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는 관광자원으로서 말산업에 대한 인식이나 관광 수용태세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채널을 발굴하고 한류문화와 연계한 특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해 경마공원을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다부진 계획을 전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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