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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리커 ‘환상 벙커샷’…미국, 포볼 10년만에 웃다
프레지던츠컵 1R 포볼매치
연합팀에 3승1무2패…1점 앞서


스티브 스트리커의 환상적인 벙커샷이 미국을 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에서 개막한 미국과 세계연합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에서 스트리커는 벙커에 묻힌 볼을 가볍게 쳐내 홀컵 3피트 거리에 바짝 붙여 파로 마무리하며 어니 엘스 브랜든 디종(짐바브웨) 팀을 누르고 점수를 챙겼다.

이로써 미국은 포볼 매치(두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1라운드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거둬 승점 3.5점을 따내며 1점 차로 앞섰다.

포볼 매치에서 세계연합팀이 진 것은 대회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팀은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타이거 우즈와 맷 쿠차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크 레시먼(호주)을, 제이슨 더프너·잭 존슨 팀은 리처드 스턴·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를 상대로 가볍게 눌렀다. 빌 하스·웨브 심프슨팀과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의 연합팀이 헌터 메이핸·브랜트 스네데커팀을, 챨 슈워젤,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팀은 필 미켈슨·키건 브래들리팀을 누르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스트리커의 한 방으로 미국팀이 먼저 웃었다.

홈팀인 미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한껏 누렸다. 대회 시작 전 미국팬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미국대표팀의 단장 프레드 커플스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미국 선수들이 버디를 잡고 앞서 나가면 우레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 세계연합팀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이날 우즈는 한 팬의 ‘육탄 방어’ 덕택에 버디를 잡기도 했다.

우즈는 5번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 쪽으로 날려 보냈지만 미국 팬이 볼을 피하지 않고 몸으로 막아냈다. 우즈는 그 홀에서 버디까지 잡아 확실하게 보답했다. 둘째날 경기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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