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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학선,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체조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것은 지난 1991~1992년 도마 종목을 2연패한 유옥렬 이후 21만에 처음이다.

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533점을 획득해 2위와 0.284점의 차이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지난 2011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도마 금메달을 딴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91년과 1992년의 유옥렬(도마 2개)과 1999년 이주형(평행봉), 2007년 김대은(평행봉), 2011년 양학선(도마)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은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여2(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평균 15.299점을 받아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날 1차 시기에서는 난도 6.4점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착지가 약간 불안했으나 난도에서 다른 선수들을 0.4점 이상 리드하면서 전체 점수에서 15.73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신기술을 선보이지 않고 안전하게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난도 6.0점)’을 시도해 깔끔히 성공하며 15.333점을 받아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2위 스티븐 레전드레(미국·15.249점)와 0.284점의 차이로, 1천분의 1점 차이로 메달이 갈리는 도마에서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주영삼 대표팀 감독은 “옆에서 응원하긴 했지만 결국 양학선이 스스로 이겨냈기 때문에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며 “몸이 좋지 않음에도 끝까지 신기술을 연습하며 최선을 다해준 양학선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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