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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g <드라이버 샤프트 무게>줄였을뿐인데…박인비, 다시 날다
샤프트 교체후 샷감각 회복
LPGA 레인우드 단독3위에
3개월만에 톱10 부활 신고
10일 개막 사임다비 2연패 도전


‘10g의 차이!’

박인비(25·KB금융)는 지난달 국내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DB대우증권클래식에 출전해 샷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인비는 “지난 여름에 보였던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공이 100% 잘 맞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 부담이 최고조에 올랐던 지난 8월 브리티시오픈 도중 드라이버샷이 크게 흔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비는 대우증권클래식을 공동 10위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세계랭킹 1위로 2년 만에 금의환향한 국내대회서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그랬던 박인비가 1주일만에 달라졌다. 박인비는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클래식에서 21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7월 초 US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6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자 유일한 톱10 진입이다. 올 상반기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제패하며 세계 여자골프를 경악케 했던 그때 그 박인비를 보는 듯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한 게 가장 큰 효과를 본 것같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지 드라이버가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난 레인우드클래식 프로암부터 샤프트를 10g 가벼운 걸로 교체했다”고 귀띔했다.

박인비는 “샤프트를 좀더 가벼운 걸로 바꾸고 나니 탄도가 좋아지고 스윙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레인우드클래식이 열린 베이징 골프장 페어웨이가 넓어 다양한 스윙을 시도한 것도 흔들렸던 샷 감각을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여제’ 박인비가 오랜만에 되찾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LPGA 투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박인비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46야드)에서 개막되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며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사실상 굳혔다.

박인비는 “지난주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찾았다”며 “대회 2연패와 시즌 7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더 좋은 샷감각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10년 대회 출범과 함께 3년 내리 우승컵을 가져온 태극낭자들이 이번에도 코리안 독무대를 만들 채비를 마쳤다.

한국은 강지민(33)이 2010년 초대 여왕에 올랐고 2011년엔 최나연(26·SK텔레콤), 지난해엔 박인비가 우승했다. 디펜딩챔피언 박인비를 필두로 최나연, 박세리(36·KDB금융그룹), 신지애(25·미래에셋), 박희영(26·하나금융), 이일희(25·볼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최나연과 박세리는 시즌 첫 승에, 신지애와 박희영, 이일희는 2승째를 노린다.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박인비를 맹추격 중인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지난달 중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4주 만에 출격한다. 상금 순위에서는 박인비가 230만달러를 벌어들여 페테르센(172만 달러)을 앞서고 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290점으로 아직까지는 페테르센(204점)과 격차가 넉넉하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박인비가 페테르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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