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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1억원 시계
세계 3대 명품시계로는 파텍 필립, 바셰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가 꼽힌다. 여기에 브레게, 블랑팡을 더하면 5대 명품이 된다. 이 중에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파텍 필립의 명성은 공고하다. 옥션에서 거래되는 시계의 90%가 파텍 필립으로 1999년 소더비 경매에서 24개의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된 18K 골드 시계(1933년 제작)는 123억원에 낙찰됐다. 오래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게 명품 시계의 특징. 에릭 클랩튼, 달라이라마가 애용하는 것도 바로 이 시계로 유명인이 사용한 시계의 값은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크다. 파텍 필립 시계 중 1억원대는 흔하다. 윤달을 자동 계산해주는 퍼펙트 워치, 중력 오차를 자동 조절해주는 투르비용 워치의 경우 4억원대로 인기 품목이다. 파텍 필립은 국내 한 매장에서 많게는 월 15개씩 팔릴 정도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패션 명품의 꺾임세와는 딴판으로 여기엔 중국 관광객도 한몫 거들고 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바셰론 콘스탄틴 투르비용 무브먼트 시계는 2억원대로 이 역시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들 하이엔드 시계의 시작가는 2000만~3000만원대이지만 1억원대 이상이 가장 잘나간다. 시계 값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는 보석. 다이아몬드를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2억~3억원이 오르내린다. 10억원대를 호가하는 시계의 경우에는 1년에 10개 정도 만들기 때문에 컬렉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명품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작은 시계속에 얼마나 복잡함을 완벽하게 구현하느냐다. 최근 하이엔드 시계에 대한 관심은 두 가지다. 선물용, 증여용과 다른 하나는 예술로 보는 경향이다. 장인이 파고든 정교함과 기계적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여기는 것이다. 물론 재테크 가치도 숨어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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