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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베 역전홈런...LA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선착...류현진에게 다시 기회 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후안 우리베의 짜릿한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4승제)에 선착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야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2루에서 우리베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를 4-3으로 이겼다.

전일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13점)을 57년만에 재연하면서 2승1패로 앞서간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마치고 4년 만에 NLC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승자와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된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 중 가장 먼저 지구 1위(NL 서부지구)를 확정한 데 이어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저력을 보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1차전 승리 투수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나흘 만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구사했다. 매팅리 감독은 “100% 컨디션을 되찾은 커쇼가 자원 등판을 요청해 구단 수뇌부 회의를 거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 기대에 부응했다. 커쇼는 수비 실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으나 디비전시리즈 평균자책점을 0.69로 떨어뜨리며 메이저리그의 최강 투수다운 성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톱타자 칼 크로퍼드의 연타석 솔로포에 힘입어 2-0으로 앞섰으나, 4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송구 실책 등으로 동점을 허용했다.커쇼에게서 바통을 물려받은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2-2이던 7회 1사 후 우선상 3루타와 중전 적시타를 맞고 끝내 역전 점수를 줬다. 2-3으로 뒤지던 다저스의 드라마는 8회말 다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1루수 옆을 꿰뚫어 우선상을 타고가는 2루타를 날리자 우리베가 두 차례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상대 우완 구원투수 데이비드 카펜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 바깥으로 타구를 날렸다. 9회 등판한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얀선이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차 승리를 지키자, 스타디움은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로 류현진에게 또 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전일 매팅리 감독은 “우리가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2패로 탈락 위기이던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2사 후 터진 호세 로바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역시 1승 2패로 탈락 문턱에 간 NL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와일드카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양팀의 5차전은 10일 오전 6시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머니볼’을 앞세운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6-3으로 누르고 2승 1패를 올려 AL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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