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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공연에 누더기된 잔디’ 서정원 수원감독 망연자실
[헤럴드 생생뉴스]“중요한 경기인데 잔디가 많이 망가져서 아쉽죠.”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군데군데 구멍이 생겨 보수를 마친 가운데 이번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외부 행사로 크게 훼손돼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9일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한복판에는 세로로 길게 4개의 줄이 생겼다.

이동식 무대가 잔디를 오가면서 생긴 자국이다. 대형 무대가 마련됐던 본부석 근처의 잔디들도 보기 흉하게 망가져 있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국내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남긴 상처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패인 잔디 위에 녹색 알갱이를 뿌려 흙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경기에 앞서 서정원 수원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잔디가 망가져 있어서 많이 아쉽다”며 “최상의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서 감독보다 앞서 잔디 훼손을 경험한 최용수 감독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엉망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때문에 속을 끓여야 했다. 이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곧바로 잔디 보수에 들어갔다.

최 감독은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팀끼리 대결에서 잔디 상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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