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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를 키로 하나요?’ 현역 최단신·고졸 기수 서승운, 한국 경마에 새바람 일으키다
‘경마를 키로 하나요?’

키 150cm의 ‘작은 거인’이 한국 경마 기록들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현역 최단신 서승운(24) 기수. 데뷔 첫해인 2011년 12승을 거둔 서승운은 지난해 32승을 수확하더니 올해 9월 28일에는 개인 통산 100승을 돌파하며 현재 통산 107승을 기록했다.

서승운은 이날 우승으로 종전 문세영이 보유했던 최단기간(2년 5개월) 100승(782경기) 달성 기록을 4개월이나 앞당긴 2년 1개월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지난주에는 총 19회 경주에 출전해 6승, 2위 4회로 승률 37.5%, 복승률 52.6%를 기록하며 자신의 주간 최다승을 갈아치웠다. 


서승운은 올해 통산 403전 63승(총상금 33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경마 간판스타 조인권(74승), 문세영(71승)에 이어 다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마 대통령’으로 불리는 박태종(56승), ‘최고의 테크니션’ 조경호(50승)를 4,5위로 밀어내 베테랑들의 자존심을 구기게 했다.

서승운의 별명은 ‘작은 거인’. 키 150cm로 현역기수 중 최단신이지만 탄탄한 체력과 감각적인 기승술을 갖고 있다. 기수 엘리트 코스인 한국마사고등학교 기수과 출신인 그는 고교 시절부터 기수에게 필요한 기승술과 말 관리를 몸에 익혔다. 지난해에는 미국 찰스타운경마장으로 4개월간 연수를 떠나 장추열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경마의 위상을 떨치기도 했다. 


서승운은 남들과 다르게 짧은 등자를 사용해 안정감을 더하고 달릴 때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을 익혔다. 신인 기수의 최대 핸디캡인 긴장감을 찾아 볼 수 없고 경주마 템포조절에도 상당히 능숙해 대형 기수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경마한일전 2차전 출전을 앞둔 서승운은 9월 1차전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서승운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이어서 형사가 되고 싶었다. 키가 작아 포기했지만 내 키의 배가 넘는 경주마를 타고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일단 기본이 탄탄한 기수가 되는게 목표다. 또 그랑프리 같은 큰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도 욕심이 난다”고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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