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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 합격점’ 홍명보호, 말리전 숙제는 미완성 공격조합 찾기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경쟁력과 수비력을 시험하는 상대였다면, 말리는 이기는 본능과 미완성 공격조합을 찾는 데 더없이 적합한 맞춤 파트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말리를 상대로 최적의 공격조합 찾기에 나선다. 한국과 말리가 대표팀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말리는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보지 못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도 좌절됐다. FIFA 랭킹 58위 한국이 이번 말리전을 치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승리 방정식과 공격력 해법을 찾는 것이다.

▶브라질 상대 압박 수비 합격점=홍명보 감독은 12일 브라질과 평가전서 수비 조합에 많은 신경을 썼다.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막기 위해 대인 방어가 좋은 이용(울산)을 오른쪽 풀백으로 내세웠고 더블 볼란테 조합도 기성용(선덜랜드)의 짝으로 수비력이 좋은 한국영(쇼난)을 배치했다. 비록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오스카(첼시)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하긴 했지만, 최정예 멤버의 브라질을 상대로 강하고 효과적인 압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마르에 3~4명의 수비가 붙는 강한 압박은 브라질과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긴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네이마르는 위축된 플레이로 마음껏 날개를 펴지 못했다. 우리보다 한 수 위의 강팀과 맞닥뜨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홍명보호 수비가 지향할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이면서도 네이마르 수비에 적극 가담한 이청용(볼턴)은 “100%는 아니지만 수비는 잘 한 것 같다. 선수들이 서로 도우면서 준비하면 본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홍명보, 이번엔 최적 공격조합 찾을까=문제는 공격력이다. 지난 7월 홍명보호 출범 후 브라질전 이전까지 6경기에서 터진 득점은 6득점에 불과하다. 여전히 4-2-3-1 포메이션의 꼭짓점을 이루는 원톱 자원은 찾지 못했고 성공률 높은 득점 루트도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은 수비 조합에 중점을 둔 경기였던 만큼 말리전은 공격진의 조합과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공격진 조합은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세트 플레이 능력이 좋은 말리 대표팀은 공격진의 파괴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다. 브라질전 중원에서 수비형태로 나선 기성용-한국영 조합 대신 공격력을 끌어올린 기성용-이명주(포항) 조합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좌우 풀백에는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윤석영(QPR)과 김창수(가시와)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지동원(선덜랜드)는 이번에도 원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의 컨디션이 좋아진 게 긍정적”이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 감독이 찾는 공격조합 ‘A플랜’의 실마리를 이번 말리전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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