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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 女대통령’ 김혜선, 경마 사상 첫 여성기수 100승 ‘초읽기‘
‘사상 첫 100승 도전!’

한국 경마계에 거센 ‘우먼파워’를 일으키고 있는 김혜선(24)이 여성 기수 사상 첫 1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9년 데뷔 후 통산 97승(1335전)을 기록하며 여성 최다승 행진을 질주 중인 김혜선은 25일 현재 100승까지 단 3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김혜선의 별명은 ‘경마 여자 대통령’. 그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혜선은 지난 3월 일찌감치 91승을 달성하며 여성 기수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신영 감독의 90승을 가뿐히 넘어섰다.


하지만 대기록을 앞두고 악재가 찾아 왔다. 올해 4월까지도 시즌 17승으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갑자기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6개월의 긴 공백을 가진 것. 무릎 부상은 완쾌됐지만 이번엔 허리 근육통이 생겨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제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난 5일 복귀 이후 벌써 2승을 추가했다.

한국 공식 여성 기수 1호인 이신영 감독은 “김혜선은 귀여운 인상과는 달리 명석한 두뇌와 놀라운 집념의 소유자다”며 “보통 선수들은 경기를 할 때 말의 습성을 무시할 때가 많은데 김혜선 기수는 말과 호흡을 맞춰 최적의 전개를 이끌어 낸다. 경주코스에 적응한 후 자신보다 앞선 남자 선수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게 기록달성의 비결“이라며 후배를 자랑스러워했다.

한국 경마 역사상 여성 기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1년이었다. 이신영 감독이 그해 기수로 데뷔, ‘금녀의 벽’을 깬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12년이 흐른 지금은 서울·부산·제주 경마장의 141명 기수 가운데 모두 10명의 여성 기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이금주, 이애리처럼 결혼한 뒤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도 있다. ‘경마 여자 대통령’ 김혜선이 100승 고지를 밟아 한국 경마 역사를 또한번 새롭게 쓸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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