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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나이 최초 한국식 졸업식 열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28일 풍부한 천연자원을 자랑하는 나라 브루나이에서 한국 노래가 울려 퍼졌다. 부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 위치한 제루동 국제학교 졸업식이다.

이날 졸업식에 한국노래가 울려퍼진 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덕분. 이 회장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브루나이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와 고향의 봄 등이 담긴 디지털피아노 440대를 기증한 데 대한 답례의 의미로 브루나이 정부에서 마련한 것이다.

브루나이에는 졸업식 행사 문화가 없어 부영그룹이 디지털 피아노 기증과 함께 한국식 졸업식 문화를 제안했고, 이번이 현지서 한국식으로 개최한 첫 졸업식으로 기록됐다. 


졸업식은 부영그룹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졸업식 노래’, 고향의 봄' 등 한국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졸업장 수여와 선물 증정, 졸업생 및 재학생 인사말, 브루나이 동요,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합창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중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르나이와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전 총리, 페힌 하지 아부 바카르 브루나이 교육부장관, 최병구 주브루나이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4년부터 아태지역에 디지털 피아노와 학교건립 등 교육 기증사업을 하면서 이들 지역에 선후배간 소중한 추억이 남는 졸업식 문화가 없다는 것을 알고, 각국 정부에 한국형 졸업식 행사를 제안해 왔다. 이에 따라 2010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서 한국식 졸업식을 여는 곳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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