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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테라스 아파트시대 열린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1. 동탄1신도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한모(38)씨는 얼마전 테라스가 갖춰지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갈 생각에 한껏 들떠 있다.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여가시간에 집 앞의 정원을 가꾸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상상이 현실화된다 기대감 때문이다.

한모씨처럼 테라스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고급주택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테라스가 아파트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소형 아파트도 분양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테라스가 딸린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 1층 등 저층에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한 형태여서 일반 아파트보다 개방감이나 채광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또 웬만한 집 한채 규모인 테라스를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장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도 갖고 있다.

앞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과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의 장점을 잘 조합한 테라스하우스. 아직까지도 테라스는 고급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에만 조성된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들에도 테라스가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형 아파트 중에도 테라스하우스가 조성되는 세대는 저렴한 가격에 남들과 다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 1차 동시분양 당시 GS건설 ‘동탄 센트럴 자이’의 저층부 테라스 세대는 동시분양 업체 중 최고 경쟁률인 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인왕산 2차 아이파크’의 경우 84I㎡, 84J㎡, 112C㎡ 타입 총 8세대가 테라스평면으로 조성된다. 특히, 청약접수 당시 테라스평면인 84I㎡가 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일찌감치 테라스평면은 계약이 다 마무리됐다.

지방에서도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 효성㈜이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울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테라스평면이 총 17세대가 공급돼 인기가 높았으며, 계약접수를 시작한지 3주만에 계약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건설사들도 분양 마케팅을 위해 테라스 평면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라스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오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는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최근 청약 접수를 진행한 별내 푸르지오는 공급되는 타입 중 테라스 평면인 84㎡T 평면이 최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별내 푸르지오’에는 총 8세대가 테라스 하우스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전용 84㎡T 타입에 넓은 전용테라스가 설치되며 거실과 주방, 식당이 파노라마로 계획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해 공급한다. ‘별내 푸르지오’는 지하 3~지상 21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6㎡ 318세대와 84㎡ 782세대 총 110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37만원으로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 분양중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에는 테라스하우스 3개동이 들어선다. 세대 전면부에 제공되는 테라스에는 텃밭 등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현재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2월에 분양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단지도 테라스하우스 물량이 나온다. 고덕시영주공아파트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96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한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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