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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김형태 허인회 김태훈 초대 챔피언조 빅매치 완성
“흥행대박이네요.”

올해 창설된 제1회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남자골프대회(총상금 3억원)가 화끈한 스타들의 우승컵 경쟁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의 마지막 챔피언조에 김형태(36) 허인회(28) 김태훈(26)이 포진했다. 3라운드까지 허인회가 11언더파로 단독선두, 김태훈이 8언더, 김형태가 7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이를 지켜본 골프팬들과 관계자들은 “장타를 치는 유망주에, 비운의 아마최강자, 가을사나이까지 흥미로운 선수들이 한조에 묶였다”며 관심을 보였다. 

올시즌 마지막 KPGA 대회인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힐ㆍ오션 코스(파72ㆍ7228야드)에서 열린 가운데 1라운드 경기에서 공동 1위를 한 김형태404선수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올시즌 마지막 KPGA 대회인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힐ㆍ오션 코스(파72ㆍ7228야드)에서 열린 가운데 1라운드 경기에서 공동 1위를 한 김형태404선수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읽고 있다. [제주=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형태는 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중견 선수이자, 지난 달 열린 한국오픈에서 통한의 ‘해저드판정’으로 우승컵을 놓치면서 우승자 강성훈 못지않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정신적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오픈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하고 있다.

허인회는 골프팬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큼 아마추어 당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선수. 김경태 강성훈 등보다 먼저 국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아시안게임 대표탈락 후유증으로 방황하다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이름값을 하고 있다. 특히 2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자신이 갖고 있던 코스레코드(종전 5언더)까지 갈아치울 만큼 기세가 좋다. 2008년 루키시절 1승을 거둔 이후 5년간 잠잠했던 허인회가 부활한다면 한국남자골프에도 커다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태훈은 올해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골프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늦깎이 스타.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으로 이미 장타부문 1위를 확정지었고, 한국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한 조로 경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태훈은 1라운드 이븐파, 2라운드 1언더파로 잠잠하더니, 지난달 31일 열린 3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코스가 길지않은 편이라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김태훈을 지켜보게 만드는 이유다.

이번 대회 기록상으로는 김태훈이 경쟁자인 허인회와 김형태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태훈은 3일간 17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7개의 보기, 1개의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3명중에 버디도 가장 많고, 보기도 가장 많다. 그린적중률 역시 87.04%로 김형태(79%), 허인회(77%)보다 좋았다. 다만 12차례의 파3홀에서 평균 3.17타로 고전했다.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힐ㆍ오션 코스(파72ㆍ7228야드) -김태훈 선수. 
[제주=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허인회는 유일하게 이글(2개)를 잡아내 특유의 화끈한 게임을 펼쳤다. 더블보기도 가장 많은 2개였다. 드라이버를 잡기 부담스러운 홀에서도 ‘한번 쳐보지 뭐’라고 마음먹는 과감한 성격이 득이될 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 평균 퍼트에서 1.60개로 1.79개를 기록한 김형태와 김태훈보다 정교했다.

허인회와 김태훈이 장타력과 패기를 앞세운 ‘원석’이라면, 김형태는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검증된 보석’. 접전이 되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침착하게 헤쳐나가는 능력에서는 김형태가 조금이라도 앞선다. ‘한국오픈의 악몽’을 잊지 않고 있는 김형태는 한타 한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챔피언조의 뒤에 포진한 윤정호 김기환(이상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역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다크호스로 우승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제주=김성진 기자@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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