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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 제 1부 땅 구하기<53> 행복한 전원생활 키워드 ‘건강 · 장수 · 풍수’

  • 기사입력 2013-11-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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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랜 염원 가운데 하나는 병 없이 오래도록 사는 것 즉, 무병장수다. 전원생활의 주된 목적 중 하나도 건강하게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산수가 어우러진 시골은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을 갖추고 있어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에 하나 더, ‘오래 사는 터’라면 금상첨화다. 행복한 전원생활의 키워드인 ‘건강·장수·풍수’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 ‘치유의 자연’에 몸을 맡겨라

건강과 자연환경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수술과 주사, 약물에 의한 치료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정신과 마음까지 바로잡을 수 있는 삼림욕(피톤치드), 음이온, 명상 등 내추럴 테라피(natural therapy) 즉, 자연치유를 일컫는다. 이를 통해 말기 암 등 각종 중환자들이 기적적으로 완치됐다는 사례는 주변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원생활 역시 이러한 자연치유까지 고려한 입지선택 및 집짓기가 요구된다. 이미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신이 아름다운 자연을 짓고, 그 자연 속에서 날마다 인간이 치유되고 회복되도록 자동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고백한다.

자연치유는 먼저 삼림욕(피톤치드)을 들 수 있다. 피톤치드는 주로 침엽수에서 해충이나 미생물 및 각종 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위해 발산하는 방향·항균물질이다. 삼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호흡을 통해 이를 체내로 흡수하게 되면, 뇌의 피질을 활성화 시켜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심폐기능 강화와 인체 면역력을 높여 심신회복 및 치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피톤치드는 바람이 많이 부는 산 밑이나 정상보다는 산 중턱이 풍부하다. 특히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며 여름에 발산되는 피톤치드 양이 겨울철 보다 많다.

산림은 삼림욕(피톤치드), 음이온, 명상 등을 통한 자연치유의 보고이다.

근래 들어 삼림욕이 건강 치유의 방편으로 주목받으면서 특히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낸다는 편백나무 숲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히노끼탕의 재료로 잘 알려진 히노끼 나무가 바로 편백나무이다.

전남 장성과 장흥, 전북 군산과 완주 등이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갖춘 대표적인 지역이다. 전남 장흥군의 억불산 편백나무 숲(편백우드랜드)은 자연치유의 명소로 유명하다.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의 편백나무 숲과 군산 월명공원 편백나무 숲도 치유의 숲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와 함께 ‘공기의 비타민’으로 알려진 음이온 또한 자연의 축복 중 하나이다. 우리 몸속의 무기질은 대부분 음이온(-)과 양이온(+)으로 존재하는데, 양이온은 도시의 시멘트, 음식, 스트레스 등에서 많이 방출된다. 이 양이온에 맞서 음이온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 몸의 활동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음이온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폭포

숲은 피톤치드와 함께 음이온을 많이 방출한다. 도심지의 공기 1ℓ 속에는 20만~50만개의 먼지가 존재하는 반면, 숲속에는 병원균이 없는 수천 개의 먼지만 있다고 한다. 음이온은 울창한 숲속, 그중에서도 산속 폭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원생활 입지를 구할 때는 이 같은 자연치유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장수: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살자

건강하게 오래 사는 터, 즉 장수마을은 이미 상당수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장수마을 87곳 중에는 전남이 가장 많고, 서울·부산 같은 대도시는 아예 없다. 원광대 김종인 교수가 통계청의 2005년 인구조사를 근거로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장수지표’를 산출한 결과에서도 100세 인구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절반이 전남지역이었다. 군 단위로 보면, 전남 함평(27.72명), 구례 (24.29명), 장성(16.79명), 전북 순창(15.24명), 전남 강진(13.68명) 순으로, 전국 평균 2.1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벨트로는 ‘구곡순담’이 꼽힌다. 구곡순담은 지난 2002년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100살 이상 인구와 85살 이상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선정한 한국의 대표적 장수촌이다. 기후가 온화한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의 전남 구례·곡성, 전북 순창, 전남 담양을 일컫는다. 이들 4개 지자체는 ‘구곡순담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만들어 각종 장수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 타임지에 세계의 장수마을로 소개된 순창군은 150억 원을 들여 지난 2010년 11월 4층 규모(4,500여㎡)의 건강장수연구소를 준공해 무병장수를 위한 노인들의 생활과 식습관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업에 본격 나섰다. 앞서 순창군은 지난 2001년 연구소 일대에 대해 건강장수과학특구로 지정받았다.

대표적인 ‘장수의 섬’인 제주도 역시 많은 장수마을이 있다. 지난 2009년 말 현재 제주도내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모두 80명이며, 그중 제주시 58명, 서귀포시 22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5명, 남성이 5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마을별로는 한림읍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좌읍이 6명, 애월읍과 일도2동, 노형동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에서는 대정읍과 남원읍, 성산읍, 토평동이 각각 3명으로 비교적 장수노인이 많았다.

장수마을은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사는 법을 체득한 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과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아름마을도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구병아름마을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자랑하는 아담한 산촌마을이다. 구병산 자락에 아늑하게 파묻힌 이 마을은 지형이 소의 자궁과 흡사하다 해서 우복동(牛福洞)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마을 특산품인 송로주(松露酒)를 비롯해 일 년 12달에 맞춰 12가지 술을 빚는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짜기에 자리한 벌랏마을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마을로 공기가 깨끗해 밤이면 머리 위로 별들이 쏟아지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북 영주시 장수면 성곡리도 소백산 끝자락에 위치한 장수마을로 이름나 있는 곳이다.

해마다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건강 장수비결을 묻는 각종 조사결과들이 발표되지만, 그 메시지는 한결같다.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살자’는 것이다. 그건 바로 전원생활이다.

■풍수: 살기에 좋은 터를 골라라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내 가족이 안주할 전원 명당은 어떤 곳일까. 또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전원 입지를 구할 때, 낙엽이 떨어져 땅의 맨 얼굴과 S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겨울에 땅을 보라는 말이 있다. 겨울에 명당을 찾아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눈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다. 눈이 빨리 녹는 곳은 명당에 해당한다. 겨울에 산행을 하다보면 대개 눈이 녹고 바람은 잠자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쉬면서 점심이나 간식, 물 등을 먹는다. 이런 명당은 젖은 옷을 벗고 있어도 춥지 않다.

지기가 좋은 명당은 입자가 고운 흙이 나와야 한다. 특히 흙도 돌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를 혈토라고 하는데, 혈토가 출토되는 곳은 명당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혈토는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조각을 내어 손으로 비벼보면 밀가루처럼 곱게 부서져 부드러운 흙으로 변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으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전원생활은 사실 산골살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럼 산자락의 명당 터는 어딜까.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은 “산의 얼굴 쪽 땅에 복이 있다. 산은 얼굴과 등에 해당하는 사면으로 나뉘는데, 진산의 정기를 제대로 받으려면 산의 앞면, 즉 얼굴 쪽에 마을이 입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의 앞과 뒤를 구분하는 방법은 경사가 가파른 쪽이 등이고, 완만한 쪽이 얼굴이다. 또 산 정상에서 마을로 뻗어 내린 지맥 중 기세가 활달하고 길이가 긴 주지맥은 항상 산의 얼굴 쪽에 자리한다. 강과 내와 인접한 산은 남북 사면에 상관없이 큰물에 접한 쪽이 산의 얼굴이고, 그쪽으로 주지맥이 형성된다.

산을 가다가 산짐승이 새끼를 낳은 곳이거나, 똥을 무더기로 싼 곳이 있으면 대개 명당이라고 본다. 날짐승 가운데 꿩은 ‘명당 찾는 새’로 불린다. 꿩은 본능적으로 생기가 모인 혈을 정확히 찾아낸다. 따라서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는 좋은 자리다. 오랜 세월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수백 년 이상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우뚝 솟아있는 장수목이 서있는 터 역시 풍수적 길지로 볼 수 있다.

풍수에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강과 내가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역에서도 물이 둥글게 감싸 안듯 흐르는 곳이 부자가 될 명당이라고 본다. 이를 금성수(金星水)라고 하는데, 한강을 예로 들면 서울의 자양동, 동부이촌동, 압구정동이 금성수 명당이다.

집터로 절대 금기시 하는 수맥의 경우 고양이와 개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는 반면 개는 싫어한다. 수맥이 교차하는 곳에 개집을 두면 밥을 잘 못 먹고 병에 걸려 일찍 죽기까지 한다. 따라서 개가 잘 자는 곳은 수맥이 없다고 보면 맞다.

전원생활 입지는 단순히 보기 좋은 터가 아니라 살기 좋은 터를 골라야 한다. 우리조상들의 삶터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 풍수지리 또한 참고할 만하다.

(전원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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