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다담 숙성…’ 일본 출시
국내에서 1~2인 가구나 캠핑족들을 겨냥했던 간편 찌개양념장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치의 매운맛을 앞세운 양념이 일본의 나베(냄비요리) 시장을 넘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의 김치찌개 맛을 그대로 살린 ‘백설 다담 숙성김치찌개양념’<사진>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설 다담 숙성김치찌개양념’은 자연숙성으로 3주 동안 발효시킨 김치와 1개월 동안 발효시킨 발효고추소스를 사용해 만들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양념장 중 정통 한국 김치가 들어간 것은 ‘다담’ 제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출시한 한식 양념장 4종에 ‘숙성김치찌개양념’ 등 신제품까지 더해 일본의 나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나베는 일본의 전통 냄비요리로, 3~4인 기준의 전골류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일본에서는 4000억원 규모의 전체 나베 시장 중 김치나베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순두부 등의 나베 요리를 많이 찾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대표적인 한식 찌개 메뉴인 바지락순두부와 뚝배기청국장, 냉이된장, 부대찌개 등을 출시했다.
일본이 두부 소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순두부를 내놨고, 나토 등에 익숙한 점을 고려해 청국장과 냉이된장도 선보였다. ‘백설 다담’ 브랜드의 찌개양념류는 1년 만에 일본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 600개 점포에서 월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현웅 백설 다담 마케팅담당 부장은 “일본 진출 초기여서 아직은 큰 매출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찌개음식에 대한 현지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유통채널 입점에 주력해 다음해에는 ‘다담’을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