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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가전명가 ‘밀레’ 가세…고가 냉장고시장 불붙다
빌트인 공급서 소매분야 진출
독일의 명품 가전업체로 꼽히는 밀레(Miele)가 국내 냉장고 소매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시장의 터줏대감인 삼성과 LG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급 제품들을 내년초 출시 준비하고 있어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회사측과 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전국 주요백화점 등을 통해 냉장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밀레는 그간에는 빌트인 제품용으로 냉장고를 공급해왔으나 최근들어 일반 소매 시장으로의 진출을 결정했다.

밀레가 출시하는 제품은 652ℓ 규모의 냉장고(391ℓ), 냉동고(261ℓ) 통합형 제품이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따로 구입할 수도 있는 구조다.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메탈디자인이고, 내부에도 스테인레스 제질이 사용됐다. 가격은 냉장고가 400만원, 냉동고가 42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밀레코리아측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에도 제품 구매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던 데다, 삼성과 LG가 출시한 5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었던 만큼 가격적으로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다가갈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입장이다.

밀레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가전시장이 불황인 와중에도 각각 900ℓ대 프리미엄 제품인 T9000과 V9100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때문에 양사모두 내년초 디자인과 기능성이 강화된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크리스뱅글이 참여한 곡선형 디자인의 제품과 1000ℓ급 제품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도 메탈디자인, 더 편리해진 스마트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함께 올해 출시한 삼성의 탄산수 냉장고나 LG전자의 정수기 냉장고와 같이, 양사 모두 소형생활가전의 기능을 더한 기능성 프리미엄 급 제품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프리미엄 대형 냉장고인 ‘프라우드’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확대를 선언한 위니아 만도도 내년에는 더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가 높은 만큼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이 불황인 와중에도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내년에는 교체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대용량, 기능성, 디자인 선호 바람에 맞춰 업체들의 시장공략이 강화될것”으로 봤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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