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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고생들 ‘앞머리사랑’ 조아스전자 외연 확장 기여
드라이어ㆍ고데기ㆍ제모기 등 이미용품, 남성 전기면도기 매출 앞질러



‘남성용 전기면도기 생산기업’으로 잘 알려진 조아스전자가 여성용 이미용제품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본격 출시된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 제모기 등이 전기면도기 판매량을 성큼 앞질렀다.

12일 조아스전자에 따르면, 올해 매출의 절반이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제모기, 눈썹고데기 등 이미용 가전제품군에서 나올 전망이다. 이미용 가전은 올해 약 80만대 이상이 팔리며 주력인 남성용 전기면도기의 연평균 판매량(70~80만대)을 넘어섰다.

이런 선전은 ‘10대 청소년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 덕분. 과거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등 이ㆍ미용 가전제품의 주 소비자층이 20~30대 여성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외모가꾸기 열풍이 여자 중고생층으로까지 퍼지면서 시장이 커졌다. 

조아스전자의 무선 미니고데기 모델 박소형 씨.

실제 조아스가 지난 5월 출시한 무선 미니고데기는 월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약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달성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미니고데기의 주요 고객은 10대 여중고생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충전만 하면 따로 전기 코드가 필요 없어 여학생들이 교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필수품이 됐다”는 게 조아스측 설명이다.

서울시내 한 남녀공학 중학교에 다니는 김지영(15) 양은 “요즘 여학생들은 미용실에서 앞머리만 따로 자를 정도로 앞머리를 예쁘게 다듬고 정리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데, 무선 미니고데기는 크기가 작아 본체만 주머니에도 넣고 다닐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조아스의 다른 이미용 가전제품 역시 젊어진 소비자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여름 출시된 제모기는 최근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상점’에 입점한 이후, ‘제모 용품의 비성수기’라 불리는 초겨울에도 하루 최고 판매량 1000대를 기록하며 총 판매량 5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헤어드라이어와 일반 고데기도 소비자의 연령대 폭이 넓어지면서 각각 월평균 3만대(헤어드라이어), 1만5000대(일반 고데기)씩 팔리고 있다. 

10대 고객의 사로잡기 위한 조아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조아스는 지난 6월 여중고생을 대상 무선 미니고데기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20만명 가량의 참가가 몰렸다. 이어 7월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엘르(ELLE)와 이미용ㆍ생활가전 부문 제휴를 했다.

정용환 조아스전자 영업총괄 본부장은 “이미용 가전은 과거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20대 이상의 여성이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최근에는 초중고 학생들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소비자 층이 확대됐다”며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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