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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라인 및 직원수 2배 성장, 해외 브랜드 판로 개척…현대 기아차 미국 협력업체 상생 벨트 가보니
[미국 오펠라이카(앨라배마)=신동윤 기자]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과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 주변. 이 곳에는 현대ㆍ기아차와 미국에 동반 진출한 대부분의 1ㆍ2차 협력사들이 집중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에 납품하는 3차 협력사도 인근 지역에 생겨나 지금은 총 105개의 회사(한국업체 29개, 미국업체 76개)가 이 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른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상생 벨트’가 형성된 것.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위치한 대원아메리카(이하 대원) 공장의 근로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날로 증가하는 현대ㆍ기아차 공급 물량에 새로 개척한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납품 물량까지 생산하자면 손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대원은 조지아공장과 앨라배마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로 2006년 현대차와 미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12만8600㎡의 대지 위에 세운 이 공장에는 283명이 일하고 있다. 2008년초 대원의 납품처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한 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지금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위치한 GM과 크라이슬러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멕시코에 가까운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대원에겐 큰 장점이다. 김충훈 법인장은 “불과 5년전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크라이슬러나 오펠, 폴크스바겐 등에 납품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부품의 품질 수준만 본다면 현대차나 폴크스바겐이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현대ㆍ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 공장의 생산능력이 60만 대에서 72만 대로 늘자 대원도 이에 대응하려 기존 각 1개였던 ‘코일스프링’ 생산 라인과 ‘스테빌라이저바’ 생산라인을 2배로 늘렸고 당초 128명이었던 생산직 직원도 255명으로 증원했다. 대원의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은 전체의 75~80%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원아메리카의 매출은 2010년 5600만 달러(약 600억 원)에서 2012년 9950만 달러(약 1100억 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는 1억98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아메리카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품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원아메리카는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품질 검사 및 시험 담당 인원을 50% 이상 늘렸다. 현재 255명의 직원 중 25명이 품질을 책임진다. 또한, 대원아메리카는 본사와 같은 수준의 시험 설비를 갖추고 최첨단 시험 장비들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ㆍ기아차 해외공장을 따라 진출한 협력업체의 수는 중국 121사, 인도에 42사, 미국에 30사 등 총 7개국 239개에 이르며 2차 협력사를 더할 경우 그 규모는 599개에 이른다. 이 중 미국에는 대원을 비롯해 평화정공,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총 30사가 동반 진출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들은 자체적인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수준의 제고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사의 2012년 해외 수출 금액은 총 30조1000억원으로 2010년의 17조1000원, 2011년의 25조2000억원에 비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협력사들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으로 수출한 금액은 2012년 12조 원으로 2010년에 비해 44.6%나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수출한 금액도 급증해 2010년 8조8000억원이었던 수출 금액은 2012년에는 무려 18조1000억원으로 2년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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