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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스마트콘텐츠 육성 방안 들여다보니...5조원대 스마트콘텐츠 시장 창출
기기ㆍ네트워크와 콘텐츠 간 ‘엇박자’ 해결이 급선무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정부가 직접 유망한 스마트콘텐츠를 발굴하려는 것은 국내 시장이 연 2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도 콘텐츠를 실어나르고 개발하는 생태계가 해외에 비해 크게 뒤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도 이를 채울 알맹이가 부실해 이 사이 간극을 좁히는 것이 최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콘텐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9472억원에서 2015년 3조5399억원으로 해마다 22%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18.8%)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스마트콘텐츠 시장은 고품질 콘텐츠를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해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속살을 들춰보면 현재 국내 스마트콘텐츠 사업구조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일단 콘텐츠를 구현할 스마트 환경은 해외 시장대비 월등하다. 전체 국민 3명 중 2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스마트폰 보급률은 73%로 2년새 3배 가량 증가했다. 4세대 통신망인 LTE도 가장 빨리 확산된 데 이어 한단계 개선된 LTE-A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반면 이런 인프라 속에서도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 중 94.2%가 연 매출 규모가 10억원 미만일 정도로 영세기업이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개발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통신 네트워크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것과 달리 콘텐츠 개발자와 플랫폼 사업자들 대부분은 중소ㆍ벤처 기업들로 구성된 셈이다.

이 같은 체제 속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일부 스타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의 장기적인 전략 부재에 노출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스마트콘텐츠 시장에서 대기업과 영세기업 간 협력적 파트너 관계가 지연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사들과 맞서 기획ㆍ개발단계부터 현지 시장에 맞도록 콘텐츠가 제작돼야 하지만, 미비한 전략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부족으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융합형 콘텐츠가 요구되고 있는데 현재 교육 체계는 각 분야별 전문가만 길러내고 있어, 기획이나 스토리텔링 등의 인재 배출이 더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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