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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C시장 장악한 삼성전자 “이젠 ‘유럽 B2B’ 시장이다”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의 B2B시장에서 본격적인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제품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으로 차세대 먹거리가 될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일거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있는 최고정보책임자(CIO) 대상 세계 최대 컨퍼런스인 ‘가트너 심포지엄 IT엑스포(Gartner Symposium ITxpo)’에서 다양한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개인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기업용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전자칠판 등을 이용해 원하는 콘텐츠를 생동감있게 보여주는 ‘올쉐어 캐스트(AllShare Cast)’ 솔루션도 공개했다. 무선랜 솔루션, 비디오월 솔루션 ‘매직인포 비디오월S’, 교육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매직 IWB 3.0’과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SSSP) 등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유럽 B2B 시장의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트너 심포지엄 IT엑스포’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B2B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끌어올리는 한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B2C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B2B 시장은 반드시 잡아야할 ‘다음 타깃(목표)’이다. 시장 규모가 워낙 큰데다 시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주요 경쟁사들이 이미 삼성이 소매시장에서 누른 상대라는 점에서 승산은 충분해 보인다. 세트부터 솔루션까지 패키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직계열화된 삼성에게는 최적의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호텔TV나 LFD 등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B2B시장에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모바일이나 헬스케어, 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몇년새 취약점으로 꼽히던 보안 부분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주 있었던 8년만의 애널리스트 데이에서도 권오현 부회장이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B2B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들어 유럽의 공공기관, 교육 시장,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B2B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독일 ‘파더보른(Paderborn)’대학교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러닝 솔루션과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고, 60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라 카이샤(La Caixa) 은행’에 갤럭시 탭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프랑스 카날플러스(Canal+)와 영국 비스카이비(BskyB) 방송사는 모바일 방송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삼성 태블릿을 이용한 가입자 패키지 상품을 구성했고, 유럽 전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퍼마켓 체인 인터마르쉐(Intermarche)도 종이로 인쇄하던 포스터, 광고를 삼성 LFD로 대체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정부의 교육ㆍ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삼성 스쿨’ 교육사업을 개시하고 의료솔루션 ‘m-EMR’ 공동 개발을 시작했으며, 리투아니아 경찰청의 모바일 전환, 스톡홀름 시청 헬스케어 행정 첨단화 사업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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