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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사륜구동의 계절’
눈길·빙판길등 악천후에 강해안정감 무기로 최근 인기몰이 아우디 등 수입차 점령 시장에쌍용차·현대차 잇달아 출사표
눈길·빙판길등 악천후에 강해
안정감 무기로 최근 인기몰이

아우디 등 수입차 점령 시장에
쌍용차·현대차 잇달아 출사표


초겨울 날씨와 함께 사륜구동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철은 사륜구동이 가장 인기를 끄는 시기. 이상기온 여파로 최근 폭설이 잦아지면서 눈길 등 악천후에 강점을 지닌 사륜구동이 최근 더 각광받는 추세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외에 사륜구동 세단시장은 수입차가 점령하다시피 했던 시장. 하지만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사륜구동 세단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사륜구동 시장에 국산ㆍ수입차의 대결도 불가피해졌다. 한층 다양한 선택지로 올해 사륜구동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산 최초 세륜 세단+현대차 최초 사륜 세단=올겨울 국산차 시장에서 사륜 세단은 우선 쌍용차와 현대차가 출사표를 던졌다. 쌍용차는 국산 최초 사륜구동 세단인 체어맨이 있고, 현대차에는 올해 최대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에 사륜구동시스템을 접목했다. 두 모델 모두 사륜구동이지만 그 기능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는 전자식 AWD(All Wheel Drive) 시스템 ‘H TRAC(에이치트랙)’이 들어간다. 이 사륜구동 방식은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빙판길과 같은 도로 상태를 차가 스스로 인식하고 전자신호를 통해 자동적으로 전후 구동축에 동력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4개 바퀴의 구동력을 도로상태에 따라 전자식으로 가변 제어하고 변속 모드에 따라서도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쌍용차‘ 체어맨’
현대차‘ 제네시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유럽 시장의 고급 세단에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사륜구동이 많이 적용돼 있다”며 “현대차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체어맨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 사륜구동 세단인 체어맨은 전륜과 후륜 구동력이 각각 40 대 60으로 상시 배분돼 있다. 뉴 코란도C에는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다르게 배분하는 ‘스마트 AWD’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독일차, 사륜 세단의 전통 강자=국산 사륜 세단이 목표로 삼는 독일차 브랜드는 이미 사륜구동 시장에 있어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는 각각 자신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하며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사륜구동의 ‘아이콘’격인 아우디는 1980년 이후 33년간 선보인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전체 라인업에 적용하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는 옵션 개념으로 사륜구동을 적용하는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콰트로를 기반으로 차체를 설계한다”며 “어떤 차량을 구매해도 안정성이 탁월한 콰트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디는 판매 대수에서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사륜구동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1만4711대 중 74.8%인 1만1010대가 콰트로 모델이다.


아우디는 경쟁업체와 달리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사륜구동을 고수하고 있다. 센서가 개입해 시차가 발생하는 전자식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오류가 적다는 게 아우디 측의 주장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자식에 비해 기계식은 동력 배분 반응이 즉시 나타나 반응 속도도 더 빠르다”며 “33년간 정제해온 콰트로의 기계식 사륜구동이 이론적으로도 가장 안전하고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BMW가 앞세운 사륜구동의 기술력은 아우디와 다르다. BMW는 자사의 사륜구동시스템 ‘X드라이브’가 0.1초 만에 전륜ㆍ후륜에 필요한 동력을 0~100%까지 전달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주행 중에 차량 앞부분이 안쪽으로 꺾이는 ‘오버스티어(oversteer)’ 현상이 발생하면 전륜에,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understeer)’ 현상이 발생하면 후륜에 동력을 실어줘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BMW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앞뒤 동력 분배는 물론 좌우 동력 분배와 브레이크 제어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바퀴에 힘을 자유자재로 전달할 수 있어 어떤 사륜구동 방식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MATIC)’ 시스템을 한국에서 출시된 차량 중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5개 클래스 11개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4매틱은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각각 45 대 55로 배분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노면의 조건에 따라 전후,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각기 조절할 수 있는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도 함께 적용하고 있다.

김상수ㆍ신동윤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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