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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각별한 ‘고향사랑’
CEO 물러난 이후 첫 회사 행사로 진주 복합수지공장 준공식 참석

지난해 기공식 참석 뒤 결자해지 뜻…향후 100여명 고용창출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각별한 ‘고향 사랑’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지난 12일 고향인 경남 진주 지수면 지수일반산업단지 내 6만7000㎡(약 2만270평) 부지에 세워진 복합수지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1월 사촌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에게 대표이사(CEO) 자리를 물려준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회사 공식행사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고향에 대한 허 회장의 관심과 애정은 업계에서도 이름이 났다.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허 회장은 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 유년 시절을 진주에서 보냈다.

지수면 승산리의 거부(巨富)였던 허 창업주는 1946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에게 사업 자금과 함께 아들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경영 수업을 부탁하며, GS의 모태인 LG를 공동 창업했다. 앞서 그는 1925년 진주여고(당시 일선여고)를 설립,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에 이바지했다.

이 같은 할아버지의 ‘고향 사랑 DNA’를 손자인 허 회장이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고향에 복합수지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고향에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허 회장의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연고가 있는 진주시의 유치 노력도 더해져 ‘공장 건립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됐다. 먼저 2011년 1월 GS칼텍스와 진주시는 지수면 압사리 일원 약 12만2000㎡ 부지에 단계별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단지 승인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9월 당시 CEO였던 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열렸다. 이번 준공식 참석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허 회장의 뜻이 담긴 셈이다.

이 같은 허 회장의 ‘고향 사랑’의 결실인 진주공장은 연산 4만t 규모로 지역을 연고로 한 재계 10위권 대기업 공장 1호다. 당장 향후 1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 1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남은 부지 6만여㎡에 2단계 공장까지 준공하면 2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25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까지 바라볼 수 있다.

GS칼텍스는 진주공장을 최신 설비와 기술을 적용한 최적화된 공정라인을 설치해 향후 국내 복합수지 생산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시킬 계획이어서, 허 회장의 ‘고향 사랑’은 더 빛을 발할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진주공장은 지역과 상생을 실천한 첫 대기업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사진설명>그룹 발원지인 경남 진주에 복합수지 공장을 준공한 GS칼텍스가 지난 12일 공장 준공식에서 진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허동수(왼쪽부터) GS칼텍스 회장, 이창희 진주시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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