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가대표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정성룡(수원 삼성)의 독주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김승규(울산 현대)의 도전 만만찮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스위스전, 19일 러시아전을 거치면서 이들 두 선수의 명암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먼저 스위스전에 주전으로 나선 김승규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김승규는 최근 소속팀에서도 가장 돋보인 골키퍼로 통한다. K리그 경기당 실점은 0.79점. 대표팀 주전 라이벌인 선배 정성룡(1.19점)보다 우수한 기록이다. 그의 선방에 힘입은 대표팀은 스위스를 2-1로 승리했다.이에 반해 정성룡은 불안의 연속이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불안하리 만큼 잦은 실수를 범했다.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명주의 슈팅을 완벽히 쳐내지 못하는 실수가 심각하게 각인됐다. 이 때문에 포항에 동점골을 허용해 수원은 1-2로 역전패했다.
19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다시 나선 정성룡은 또 어이없는 실점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로만 시로코프(제니트)가 오른쪽에서 찬 크로스성 슈팅을 막다가 오른쪽 팔에 공이 튀겨나가며 피오도르 스몰로프(디나모 모스크바)에게 실점했다. 후반 14분 드미트리 타라소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게 추가 골도 허용하면서 한국은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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